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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이, 정신 질환 있으면 심근경색ㆍ뇌졸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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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이, 정신 질환 있으면 심근경색ㆍ뇌졸중 급증

입력
2023.05.22 10:22
수정
2023.05.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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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9세 650만 명 국가건강검진 데이터 분석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0~30대 젊은이가 우울증·불면증·조현병 등 정신 질환을 앓으면 심근경색 위험이 58%, 뇌졸중 위험이 42%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박찬순 임상강사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이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655만7,727명을 추적 관찰하여 정신 질환 유무에 따른 심혈관 질환(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을 비교한 결과다.

정신 질환을 앓는 환자는 일반인보다 기대 수명이 짧은데, 이는 정신 질환자가 신체 질환에도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특히 정신 질환자는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심혈관 질환’이 일반인에 비해 잘 발생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젊은 나이의 정신 질환이 평생 동안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20~30대 젊은 성인 650만 명을 정신 질환 병력 유무에 따라 구분하고, 7년 동안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을 추적 관찰했다.

생활 습관(흡연, 음주)과 만성질환(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에서 정신 질환 유무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 위험의 정신 질환별 비교. 서울대병원 제공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 위험의 정신 질환별 비교. 서울대병원 제공

정신 질환은 우울장애ㆍ양극성장애ㆍ조현병ㆍ불면증ㆍ불안장애ㆍ외상후스트레스장애ㆍ성격장애ㆍ신체형장애ㆍ섭식장애ㆍ물질사용장애 등 10가지로 정의했다.

신체형장애는 심리적 요인이나 갈등으로 인한 심리적 장애가 신체적 형태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물질사용장애는 특정 물질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다양한 문제가 나타남에도 중단하거나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관찰 결과, 전체의 13%인 85만여 명에게 정신 질환 병력이 있었다. 7~8명 중 1명꼴로 정신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던 것이다.

정신 질환 병력 유무에 따른 심혈관 질환의 상대적 위험을 비교한 결과, 정신 질환 병력이 있으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58배, 뇌졸중 발생 위험이 1.4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심근경색ㆍ뇌졸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정신 질환마다 달랐다. 모든 정신 질환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을 증가시켰는데, 특히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및 물질사용장애’ 병력이 있으면 심근경색 위험이 각각 3.13배, 2.47배까지 증가했다. 뇌졸중 발생 위험의 경우 ‘성격장애 및 조현병’ 병력이 있으면 각각 3.06배, 2.95배까지 증가했다.

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및 섭식장애 병력은 뇌졸중 발생 위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정신 질환 병력을 가진 20~30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또래보다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최의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았거나 받는 중인 젊은 성인에게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건강검진 및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정신 질환 치료 시 심혈관 질환 위험이 일반인 수준으로 정상화될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예방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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