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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진행에 맞불? 중국, 러시아 총리·네덜란드 장관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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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진행에 맞불? 중국, 러시아 총리·네덜란드 장관 초청

입력
2023.05.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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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러시아·네덜란드와 폭넓은 의견 교환할 것"

지난 3월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모스크바=AP 뉴시스

지난 3월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모스크바=AP 뉴시스

중국이 최근 급격히 밀착 중인 러시아의 총리와 미국의 반도체 제재 동참을 요구받고 있는 네덜란드의 외교장관을 동시에 초청했다. 양국 고위 관료는 23~24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가 리창 중국 총리의 초청으로 23~24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슈스틴 총리의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은 최대 이웃 국가이자 주요 신흥 시장국인 러시아와 폭넓은 대화를 나누고 세계 경제 회복에 강력한 동력을 주입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교장관은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같은 날 중국을 방문한다. 왕 대변인은 "훅스트라 장관은 방중 기간 동안 양국의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은 네덜란드와 정치적 상호신뢰를 심화하고 실무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정을 수호하는 데 이바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선 러시아와 네덜란드 고위 관료의 이번 방중이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 대응하려는 중국 외교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G7이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더 고립시키고 미국 중심의 대(對)중국 포위망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이 외교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하는 성격이 짙다는 얘기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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