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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댄스가수 유랑단'이 넘어야 할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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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댄스가수 유랑단'이 넘어야 할 산

입력
2023.05.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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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엄정화·이효리 등 뭉친 '댄스가수 유랑단'
김태호 PD의 음악 예능 연장선

'댄스가수 유랑단'이 곧 베일을 벗는다. tvN 제공

'댄스가수 유랑단'이 곧 베일을 벗는다. tvN 제공

'댄스가수 유랑단'이 곧 베일을 벗는다. 국내 톱 가수들이 한데 모였기 때문에 흥행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다.

이는 "댄스가수들이 모여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자"라는 이효리의 말 한 마디로 시작됐다.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와 싹쓰리, '서울 체크인' '캐나다 체크인'까지 이효리와 김태호 PD의 연이은 프로젝트다. 이들은 전국을 유랑하며 매 무대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다섯 멤버들의 솔로 무대들을 선보이며 팬들을 만나는 중이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강점은 멤버들이다.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는 이미 각자 가요계에서 '톱'으로 개개인의 입지와 화제성은 이미 완성됐다. 그렇기에 이번 프로젝트가 다소 수월하리라는 예상도 있지만 과제도 뚜렷하다. 이들의 라이벌은 국내 쟁쟁한 후배 가수들이 아니다. 김태호 PD의 전작인 환불원정대가 '댄스가수 유랑단'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환불원정대가 성공했던 이유는 아티스트 간의 케미스트리와 색채 다른 이들이 한 그룹으로 모였을 때의 신선함 등이었다. 그러나 '댄스가수 유랑단' 라인업 속 이효리 엄정화 화사가 환불원정대의 멤버였다는 점이 앞서와 같은 그림을 연상하게 만든다.

지난 2020년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제작자의 역할을 도맡아 환불원정대를 구성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뤘고 그룹 자체에 대한 호감을 자연스럽게 형성했다. 방영 당시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1%를 기록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가명을 내세워 부캐를 만든 50대 엄정화, 40대 이효리, 30대 제시, 20대 화사의 묘한 밸런스가 예능적 재미를 안겼으며 '돈 터치 미'는 발매 직후 국내 음원사이트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김태호 PD의 안주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MBC를 퇴사한 김태호 PD는 제작사 TEO를 차린 후 '서울체크인' '지구마불 세계여행'을 선보였는데 '지구마불 세계여행'의 경우 흥행에 실패했다. 인기 유튜버들을 활용했음에도 그들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다시 이효리라는 히든카드를 내세운 김태호 PD가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낼지 궁금증이 모인다.

이와 관련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댄스가수 유랑단'이 불리한 시작점에서 출발한다고 바라봤다. 정 평론가는 "과제가 굉장히 많다. 첫 번째로는 이미 이전에 했던 '놀면 뭐하니' '무한도전'의 음악 아이템들의 연장선이라는 이미지가 생겼다. 거기다가 환불원정대와 유사하거나 비교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곤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대중이) 김태호 PD의 예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기대감이 높지만 새로 나온 아이템들로 만족시키지 못했다. 기획적으로 잘못된 면이 있다. 김태호 PD가 회사 대표이기때문에 투자, 협업하는 과정에서 정착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유명인들의 힘으로 예능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다. 대표적으로 이효리다. 그런 부담을 기본적으로 안고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정 평론가는 '댄스가수 유랑단'의 흥행 조건으로 대중의 호감을 자극해야 한다면서 "이미 성공한 스타들이 더 크게 성공하는 이야기는 100% 실패한다. 오히려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과 나누고 찾아가서 소통하는 노력, 스스로를 낮추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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