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통일 역사적 의미 강조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발인은 21일
한국 고대사 권위자로 '신라 통일'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던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고인은 한국외국어대·성신여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1981년에는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로 부임해 23년간 고대사 연구에 헌신했다. 역사교육연구회장, 백산학회장, 한국고대학회장 등을 맡아 주요 학회를 이끌었다.
고인은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에 긍정적 평가를 해 왔다. 일각에서는 신라를 중심으로 한 삼국통일은 외세의 도움을 받은 데다 드넓은 만주를 잃어버렸다는 점을 들어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왕조별 편년사를 펴낸 그는 2004년 '신라통사'에서 신라를 대하는 부정적 인식을 떨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라 통일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수적 성향의 주류 사학자로 분류되는 고인은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신라 통일의 역사적 의미, 중국 학계에서 왜곡된 한국 고대사 문제 등을 정리한 '한국 고대사의 종합적 정리'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오수자씨와 아들 신정훈(TV조선 정치부 차장), 딸 정아·정현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 11호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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