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9일 진해군항서 취역식 열어
2,800톤급... 올해 말 서해 작전배치
2010년 북한 잠수정에 피격돼 침몰했던 천안함이 더 강력해져 부활했다. 피격 전까지 굳건히 지켜왔던 서해로 돌아가 다시금 우리 영해를 수호할 예정이다.
해군은 19일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이 경남 창원 진해군항에서 해군 전투함정으로 편입돼 취역했다고 밝혔다. 천안함은 구형 호위함(FF·1,500톤급)과 초계함(PCC·1,000톤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하는 신형 호위함 7번함이다. 지난 2020년 6월 건조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진수했으며, 이후 장비탑재와 시운전 평가를 완료했다. 해군이 '천안'을 함명으로 사용한 것은 지난 1946년 미국에서 인수한 상륙정과 1988년 취역했다가 2010년 북한 어뢰에 피격돼 침몰한 초계함 이후 세 번째다. 해군은 천안함 유족과 관련 단체의 요청으로 2019년 말부터 천안함 함명 제정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3대 천안함은 2,800톤으로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크기에 최고속력 30노트(약 시속 55㎞), 그리고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5인치 함포와 20㎜ '팰렁스' 기관포, 함대함미사일과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미사일, 홍상어 장거리 대잠어뢰 및 미사일방어미사일 등을 주요 무장으로 탑재한다.
이날 취역식에서는 2대 천안함(PCC-772) 참전장병인 박연수 중령(진)과 류지욱 중사가 취역기를 게양했다. 류 중사는 "새로운 천안함의 취역을 알리는 취역기 게양은 하늘에 있는 46명의 전우와 군과 사회에 있는 58명의 전우들과 함께 올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천안함의 승조원으로서 천안함이 하루빨리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북한이 다시 한번 도발한다면 PCC-772 천안함 전사자 및 참전 장병의 몫까지 더해 강력히 응징해 주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로 취역한 3대 천안함은 이후 전력화 과정과 작전수행능력평가를 거쳐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된다.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해군중장)은 이날 "천안함 46용사의 애국충정과 국민적 염원을 담아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전력으로서 해양수호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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