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가상자산 논란 '도덕성' 묻는 질문에
"투자 자체를 비도덕적이라고 말할 수 있나"
"가상자산 투자 의원 더 있을지 누가 아나"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 제기된 가상자산(코인) 투자 관련 의혹에 대해 "마녀사냥식 여론재판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김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나, 아니면 없다고 보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가상자산 투자를 하는 국민이 6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가상자산 투자 자체를 비도덕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에 대한 '마녀사냥식 여론재판'이 벌어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양 의원은 "내부 정보 이용한 것 아니냐, 뇌물 받은 것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로 굉장히 마녀사냥하듯 여론 재판이 이뤄졌다"면서 "그런 의혹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상태로 (김 의원의) 탈당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이 자료를 내서 제대로 조사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조사 결과 문제가 있다는 게 확인이 되면 윤리위에 제소하는 것이라든지 다음 절차를 밟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논란이 김 의원 개인이 아닌, 민주당 공동의 책임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김 의원 개인 문제도 있겠지만, 우리 당 우리 동료 의원들 공동의 책임일 수 있다. 입법 미비의 문제도 있다"라며 "우리 의원 중 가상자산에 투자한 사람이 또 있을지 누가 아나, 제대로 된 조사를 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양 의원은 14일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 가상자산 관련 의혹을 두고 "진보라고 꼭 도덕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나, 우리 민주당은 도덕주의가 너무 강하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양 의원은 이에 대해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에 대한 대안을 보여주는 통치 능력의 우월성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너무 깨끗한 척하면 그 기준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더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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