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탈삼진 73개로 1위... 지난해보다 더 빠른 페이스
페디도 '9이닝당 삼진' 11.34개로 턱밑 추격 중
2021년 미란다의 '탈삼진 225개' 넘어설까?

키움 안우진(왼쪽 사진)과 NC 에릭 페디. 키움∙NC제공
안우진(키움)과 에릭 페디(NC)가 연일 탈삼진을 솎아 내며 KBO리그 최고 ‘언터처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투수 중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도 새로 쓸지 눈길이 쏠린다.
안우진은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18일 고척 두산전에서 6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기록, 시즌 탈삼진 수를 73개로 늘리며 2위 에릭 페디(63개)와의 격차를 10개로 벌렸다. 지난해 개막 후 9경기에서 탈삼진 69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삼진 4개를 더 수확한 셈이다.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한 점을 고려하면, 수치상으로 시즌 243개 탈삼진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9경기 중 4차례나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9경기에선 10탈삼진 이상 경기는 단 1번이었다.
'KKKK' 2023 탈삼진 행진
경기 (이닝) | 삼진 (순위) | 9이닝당 삼진 | |
---|---|---|---|
안우진(키움) | 9경기 57.1이닝 | 73개 (1위) | 11.46개 (1위) |
에릭 페디(NC) | 8경기 50이닝 | 63개 (2위) | 11.34개 (2위) |
** 미란다(전 두산) | 2021년 28경기 173.2이닝 | 225개 (신기록) | 11.66개 |
올해 KBO리그에 첫선을 보인 페디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탈삼진 개수만 보면 63개(2위)로 10개나 차이 나지만, 안우진보다 1경기 덜 등판한 8경기에서의 기록이다. 실제로 ‘9이닝당 삼진’은 11.34개로, 안우진(11.46개)과 별 차이가 없다.
페디는 ‘스위퍼’를 앞세워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는 등 지난해까지 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했던 드루 루친스키(35 ∙ 전 NC)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우고 있다. 다승 공동 1위(6승) 평균자책점 1위(1.26) 이닝당출루허용률 2위(0.98) 등 경기 내용도 리그 최고 수준이다.
역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쿠바 출신 아리엘 미란다(34 ∙ 전 두산)가 보유하고 있다. 2021시즌 28경기 173.2이닝에 등판한 그는 225개의 삼진을 솎아 내며 이 부문 최고로 거듭났다. 당시 미란다의 9이닝당 삼진은 11.66개였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 탈삼진 224개를 기록, 미란다의 기록에 딱 1개 모자랐다. 절치부심한 안우진은 더욱 매서운 탈삼진 적립 페이스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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