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영화 속 앤 해서웨이가 알려주는 여성 패션 팁

입력
2023.05.18 19:00
25면
0 0
나영훈
나영훈남성복 상품기획 MD & 칼럼니스트

편집자주

패션 기획 Merchandiser이자 칼럼니스트 '미키 나영훈'이 제안하는 패션에 대한 에티켓을 전달하는 칼럼입니다. 칼럼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여 근사한 라이프 스타일과 패션을 만드는 데 좋을 팁을 편안하게 전해드립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포스터.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포스터.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가 방영되었을 때, 많은 여성들은 주인공의 사랑에 대한 공감과 라이프 스타일뿐만 아니라 패션도 함께 알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는 뉴욕에서 트렌드가 된 브랜드와 스타일을 빠르게 보여주었고, 그 영향력은 세계 각지의 여성들에게 뉴욕 패션을 전파하였습니다. 당시가 1998년인 것을 감안하면 인터넷보다 더 빠른 파급력이었습니다.

여성 패션은 남성 패션보다 트렌드의 주기가 빠르고 스펙트럼이 다양합니다.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여성복 브랜드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매체를 통해 홍보를 하려고 합니다. 주인공의 매력적인 스타일링으로 인해 브랜드가 유명해지는 것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섹스 앤 더 시티의 경우처럼 말입니다.

그중에서도 지금 여성들이 패션을 배우기 좋은 영화 혹은 드라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남성 패션의 경우 클래식에 가까운 스타일이 좋은 표본이라면, 여성 패션은 현대적인 스타일이 좋은 제안이 됩니다. 지금 입어도 어색하지 않으면서 향후 3년은 입을 수 있는 그런 스타일 말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현대적인 스타일을 제안해드릴 수 있는 영화 두 편을 소개해드립니다.

현재의 프렌치를 명확히 보여주는 패션 드라마, '에밀리 인 패리스'

미국 출신의 주인공 에밀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겪는 사랑과 일, 그리고 우정을 다룬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과거 섹스 앤 더 시티 제작진의 새로운 작품으로 시작부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실제 파리지앵들의 삶과는 다른 점이 논란을 만들기도 하였지만 재미와 화제성은 단연 높습니다.

그중에서 우리가 참고할 만한 패셔너블한 배역은 '카미유 라자트'입니다. 실제 모델 출신으로 어떤 옷을 입어도 남다른 표현력을 가진 그녀는 프렌치 시크를 현대적인 트렌드를 가미하여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카미유에게 참고할 만한 스타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재킷에 포인트 집중, 새롭게 보이는 포멀"

카미유의 재킷 스타일링은 극 중에서 자주 보이는 페미닌하면서 트렌디한 룩입니다. 오버 사이즈 핏 혹은 디테일이 강한 재킷으로 포인트를 주는 이 스타일은 심플하면서 명쾌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통일감 있게 매칭한 컬러 배열이 명쾌한 느낌을 더욱 강조합니다.

이 스타일의 장점은 재킷이라는 아이템에 집중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템은 어울리게끔 매칭만 해주면 된다는 점입니다. 왼쪽 사진처럼 더블 브레스티드 화이트 재킷과 매칭되는 이너와 숏 팬츠, 그리고 로퍼를 함께 스타일링하여 세련되고 심플한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과 같이 디테일이 들어간 재킷과 함께라면, 재킷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너와 팬츠는 최대한 간결한 디자인의 아이템으로 매칭하여 명쾌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스타일은 몸매를 부각하기보다는 아이템에 이목을 집중시켜 스타일을 완성하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룩입니다. 또 재킷을 보이프렌드 룩 핏처럼 오버 사이즈로 된 것을 선택하여 트렌디한 룩을 만들기가 쉽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화려하고 밝은 셋업이 보여주는 간결한 프렌치 스타일"

카미유는 극 중 가족과 와인 사업을 함께 이끌어가는 인물이기에 셋업(SETUP)을 자주 착용합니다. 그런 경향은 오피셜한 장소가 아닌 생일 파티나 애프터 파티에서도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셋업 스타일은 앞선 재킷 스타일과 마찬가지로 아이템 자체에 집중하고 다른 아이템을 최소화하여 명확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만드는 데 좋은 룩입니다.

왼쪽 사진은 에밀리의 생일 파티에서 카미유가 스타일링한 재킷과 스커트 셋업입니다. 트위드 소재로 밝은 화이트와 블루 투톤의 컬러 배열이 화사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비비드한 레드 컬러는 화려한 느낌을 보여주는데 이탈리아의 화려한 파티와 잘 어울리는 색감입니다. 카미유가 밝거나 화려한 컬러를 선택한 것은 셋업 아이템으로 눈길을 집중시키고 나머지 아이템을 간소화하면서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다소 어두운 컬러의 셋업이 주를 이루는 데 반해 뚜렷한 존재감이 느껴지는 컬러를 통해 셋업의 단조로움을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시키는 효과를 얻기 위함입니다.

카미유 라자트는 현대적인 프렌치 시크를 잘 표현하는 인물입니다. 프렌치 시크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고정관념처럼 여겨졌던 몇 가지 아이템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과감하게 혹은 단순하게 표현하여 색다른 볼거리를 주는 그녀의 스타일은 지금 한국에서 입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멋집니다. '에밀리 인 패리스'를 보면서 그녀만의 프렌치 시크 스타일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페미닌한 뉴욕 스타일을 보여주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입사한 앤드리아(앤 해서웨이)가 겪게 되는 패션계 일과 그 안에 감춰진 욕망과 정치를 다룬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앤 해서웨이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스타일뿐 아니라 미란다 역의 메릴 스트리프의 럭셔리하고 화려한 스타일이 볼 만한 영화로 꽤 많은 인기를 받았습니다.

그중 앤드리아 역의 앤 해서웨이의 스타일은 저널리스트로서 평범했던 모습에서 나이젤의 도움으로 화려하고 세련되게 변화해가는 모습이 많은 볼거리를 주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스타일을 제안드립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 컷. (주)퍼스트런, 글뫼 제공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 컷. (주)퍼스트런, 글뫼 제공

"페미닌한 스타일, 클래식한 코트와 함께 만드는 우아한 선"

앤드리아의 스타일이 달라지는 시점에서 나오는 코트 스타일은 페미닌한 매력을 가득 담은 모습입니다. 왼쪽 사진처럼 아이보리 컬러의 로브 코트는 페미닌하면서 포근한 느낌을 표현합니다. 밝은 컬러의 코트가 다소 어리게 보일 수 있는 느낌을 그레이 컬러의 모자와 하이힐로 포인트를 주고 원피스를 버건디 컬러로 선택하여 세련된 느낌으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오른쪽 사진의 블랙 트렌치 코트는 차가워 보일 수 있는 느낌입니다. 페미닌한 느낌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너는 목까지 올라오는 레이스 디자인을 선택하고 스타킹과 블랙 하이힐로 여성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장갑은 레드 컬러를 선택하여 포인트를 주는 작은 센스가 돋보입니다.

심플한 코트 스타일에 앤드리아만의 페미닌한 포인트를 더해 전체적으로 우아한 스타일이 완성됩니다. 베이지 코트만 입던 스타일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위 스타일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 컷. (주)퍼스트런, 글뫼 제공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 컷. (주)퍼스트런, 글뫼 제공

"화려함을 완성시키는 목걸이 레이어링"

앤드리아의 스타일 중 화려한 룩을 보여주는 두 스타일입니다. 왼쪽 사진은 나이젤의 도움으로 패셔너블한 룩을 만들어 패션을 깨우치는 순간입니다. 영화에서 중요한 변환 시점으로 화려함이 돋보입니다.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은 핑 라인이 들어가 클래식한 면을 강조합니다. 부츠는 곧 팬츠로 연결되는 것으로 가죽 소재 특유의 고급스러우면서 독특한 스타일이 더해집니다. 마지막으로 골드 컬러의 목걸이를 레이어링하여 화려한 무드를 강조하는 스타일이 완성되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기본 화이트 셔츠에 오프숄더 스웨터를 레이어링하여 깔끔한 페미닌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트위드 소재의 모자를 더해 시크한 매력을 함께 연출하였습니다. 여기서 앞 스타일과 비슷하게 샤넬 브랜드의 목걸이를 레이어링하여 포인트를 화려하게 주었습니다. 만약 목걸이가 없었다면 다소 심심하거나 완성이 덜된 느낌이 나올 수도 있었습니다.

두 스타일의 공통점은 클래식한 스타일에 주얼리를 레이어링하여 화려한 포인트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골드 목걸이 레이어링, 진주와 샤넬 브랜드 로고 목걸이 레이어링을 통해 화려한 포인트를 만들면서 스타일을 완성시켰습니다. 최근 진주 목걸이가 트렌디한 아이템이 되면서 스타일링을 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영화에서 배울 수 있는 여성 패션 스타일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지금 적용하거나 향후 3년 정도는 스타일리시하게 유지될 만한 스타일을 제안드렸습니다. 현대적인 프렌치 시크와 페미닌한 뉴욕 스타일, 어떤 것이 여러분의 스타일인가요? 무엇이든 영화에서의 재미를 더 느껴보고 싶다면 화면 속 스타일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나영훈 남성복 상품기획 MD & 칼럼리스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