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에 의도적으로 출석하지 않거나 실형을 예상하고 선고 전 도주한 피고인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붙잡혔다.
인천지검은 공판 검사 1명과 검찰 수사관 4명으로 편성한 '불출석 피고인 검거팀'을 지난 2월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3개월간 운영해 30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검거팀은 재판 출석 요구서를 받았지만 의도적으로 장기간 출석하지 않는 주요 피고인 명단을 추린 뒤 피해 회복을 위해 신속한 형사 판결이 필요한 사기와 성폭력범죄 사범을 중심으로 검거 활동을 펼쳤다.
피해자를 속여 2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으나 2년간 도망 다닌 30대 남성은 스포츠토토 복권방 인근에서 잠복하던 검거팀에 붙잡혔다. 기소 이후 3년간 도망 다니며 피해자를 불안하게 만든 20대 성폭력 사범은 통화 내역을 분석을 통해 배달 음식을 주문한 식당을 알아내 주소지를 확인한 검거팀에 덜미를 잡혔다. 검거팀은 2년간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중고나라 사기범도 같은 방식으로 붙잡핬다. 1억 4,000만 원을 가로챈 사기범과 부동산 매매 사기범, 아파트 관리사무소 돈 5,000만 원을 횡령한 횡령사범, 휴대폰으로 피해자를 때려 전체 8주 상처를 입힌 상해 사범 등도 실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검거됐다.
검찰 관계자는 "재판에 부당하게 불응해 형사사법 절차를 지연시키는 피고인을 끝까지 추적해 피해자의 권리구제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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