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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맞아? 진짜로 대면하는 듯 생생... 구글의 화상회의 기술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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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맞아? 진짜로 대면하는 듯 생생... 구글의 화상회의 기술 혁신

입력
2023.05.1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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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3D 화상회의 시스템 '스타라인'
가상현실 헤드셋보다 편하고 실감 나
실제 출시 여부 미정... "수요 많을 것"

구글의 3차원 화상회의 시스템 '스타라인'으로 대화를 주고 받고 있는 모습. 구글 제공

구글의 3차원 화상회의 시스템 '스타라인'으로 대화를 주고 받고 있는 모습. 구글 제공


그저 TV처럼 생긴 스크린 앞에 앉기만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회의실로 순간 이동을 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 저 앞에 있는 게 스크린이란 걸 알고 있음에도, 진짜 사람이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생생함이 놀라웠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에서 이용해 본 3차원 화상회의 시스템 '스타라인'(starline) 얘기다.

스타라인은 회의 상대방을 3차원으로 실시간 렌더링(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기술이다. 구글은 2021년 5월 연례 개발자대회(I/O)에서 스타라인 프로젝트를 처음 공개했다. 당시 스타라인은 부스 형태였으나 최근엔 대형 TV에 보다 가까워졌다. 훨씬 접근하기 쉽고 실용적으로 진화goT다.

11일 I/O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본 스타라인은 기대 이상으로 몰입감이 상당했다. 상대방의 모습과 말소리가 거의 시간차 없이 입체적으로 전달되다보니, 스크린이 아니라 마치 창문을 사이에 두고 실제 사람과 마주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줬다. 손만 뻗으면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이 돋보였다. 화면 너머 상대방이 주먹인사를 하자면서 갑자기 손을 쭉 뻗을 땐, 진짜 주먹이 화면에서 튀어나오는 것 같아 살짝 뒷걸음질을 칠 정도였다.

2021년 외부에 첫 공개됐을 당시의 스타라인(위 사진)과 최근 스타라인의 모습. 부스 형태에서 대형 TV와 비슷한 형태로 간소해졌다. 구글 제공

2021년 외부에 첫 공개됐을 당시의 스타라인(위 사진)과 최근 스타라인의 모습. 부스 형태에서 대형 TV와 비슷한 형태로 간소해졌다. 구글 제공

구글에 따르면 스타라인 시스템은 △65인치 스크린 △카메라 △스피커로 구성돼 있다. 모니터 위쪽과 양옆에 달린 카메라는 모니터 앞 사람의 얼굴 및 신체 움직임을 초당 60프레임 포착해 상대방의 스크린으로 전송한다. 무겁고 답답한 가상현실 헤드셋같은 기기를 따로 착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용이 간편하고 어지러움같은 부작용도 거의 없다.

그러나 아직은 한계도 있다. 가장 큰 약점은 1대1 회의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기술로는 두 명 이상을 동시에 포착해 3차원으로 구현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수 사람이 참석하는 실제 회의에 사용하려면, 이 문제와 함께 화질도 더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였다.

구글은 스타라인의 출시 여부에 대해선 "미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부적으로만 활용하던 스타라인을 지난해 말부터 세일즈포스·위워크·티모바일 등 일부 기업에 시범 제공하기 시작한 점으로 미뤄, 양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시장에선 가격만 합리적이라면 반향이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부자연스럽고 집중도가 떨어지는 기존 화상회의의 단점을 단번에 극복할 수 있어서다. 테크크런치는 "머리에 뭔가(헤드셋)를 써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는 것만으로 매력적"이라며 "원격근무의 단점을 해소할 수 있어 많은 기업이 구매를 원할 것"이라고 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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