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남성, “부동산”이라며 강제개방 시도
온라인 커뮤니티서 동영상 퍼지며 공포감 확산
경기 부천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지난 16일 자신의 집 현관문 틈으로 정체불명의 남성이 올가미 형태의 둥근 철사를 집어넣어 문고리를 잡아당기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한 동영상의 한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혼자 사는 한 여성의 집 현관문 틈으로 정체불명의 남성이 철사 올가미를 넣어 문고리를 잡아당기려 하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기 부천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나 지금 너무 소름 돋는데…”란 제목과 함께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영상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 영상은 올가미 형태의 둥근 철사가 갑자기 현관문 틈으로 들어온 뒤 문고리를 걸어 아래로 잡아당기려는 듯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피해자 A씨는 게시 글에서 “(16일) 오후 4시에 있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철사 올가미를 붙잡은 채 “누구세요”라고 묻자 정체불명의 남성이 “부동산”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전화를 하셨어야죠'(라고) 하니까 벨을 눌렀다며 어쩌고 하기에 바로 경찰에 전화했다”며 "나랑 계약했던 부동산은 폐업해서 지금 없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긴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오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상황은 2분가량 이어졌다.
A씨는 동영상을 올린 뒤 쓴 게시 글에서 “일단 경찰 불렀는데 (현관 문을 열려던) 사람은 갔다”며 “내가 집에 없었으면 뭐냐"고 불안해했다. 그는 “(경찰에 제출할) 진술서를 쓰는데 옆집에 사시는 분이 나와서 '어떤 남자가 우리 집으로 공동현관 호출했길래 이상해서 안 열어줬다'고 하더라. 너무 무섭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지문 등 유전자(DNA) 정보를 채취한 뒤 달아난 남성을 쫓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현장에 놓고 간 철사 올가미, A씨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의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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