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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없는’ 뇌출혈, 후회하기 전 예방해야

입력
2023.05.2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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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하는 건강Tip] 이시운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腦卒中ㆍstroke)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매년 10만5,000명 정도가 노출되고, 5분에 1명씩 발생하고 20분에 1명꼴로 사망한다. 국내 사망 원인 4위여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눌 수 있는데,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뇌 속에 출혈이 발생되는 질환으로 발생하는 순간부터 그 압력과 출혈 자체로 뇌가 손상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뇌출혈 원인은 크게 ‘고혈압성 뇌출혈’와 ‘뇌동맥류’로 나눌 수 있다. 고혈압성 뇌출혈은 뇌혈관 질환이 없더라도 고혈압으로 인해 뇌 속 모세혈관들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한순간에 반신마비가 되거나 의식불명,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동맥류(腦動脈瘤ㆍcerebral aneurysm)는 뇌혈관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뇌동맥류가 터지면 ‘지주막하(蜘蛛膜下·거미막하) 출혈’이라는 심각한 뇌출혈이 발생한다. 이 밖에 모야모야병 등 다른 뇌혈관 질환, 낙상이나 교통사고 등 외상성 뇌출혈도 뇌출혈 원인이다.”

-전조 증상은.

“뇌출혈의 무서운 것은 다른 질환과 다르게 전조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특별한 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극심한 두통이나 한쪽 팔다리 마비와 의식이 흐려지면 뇌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법은.

“뇌출혈이 발생한 순간부터 뇌 손상은 빠르게 진행되며, 다른 질환과 달리 골든타임이 없다. 즉, 아무리 병원에 빨리 오더라도 회복이 불가능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도록 빨리 응급실을 찾는 게 장애를 줄일 수 있는 길이다.

뇌출혈이 생기면 뇌압이 높아지기에 약물을 사용해 낮추거나 수술을 시행한다. 출혈량이 많으면 개두술(開頭術)로 혈종을 제거하고, 재출혈을 막기 위해 ‘코일 색전술(시술)’이나 뇌동맥류 ‘클립 결찰술(수술)’을 시행한다. 뇌 부종이 심하고 뇌압이 높으면 두개골 제거술을 우선 시행하고, 부종이 가라앉으면 두개골을 다시 넣어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예방법은 있나.

“앞서 말했듯이 뇌출혈은 골든타임이 없기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압 관리’다. 혈압을 자주 재 높다면 고혈압 약을 복용해야 한다. 혈압은 수축기(최고) 혈압 130㎜Hg 미만을 목표로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금연과 절주가 필요하며, 꾸준한 유산소운동으로 건강한 뇌혈관을 유지해야 한다.

50세가 넘으면 뇌동맥류 등 뇌혈관 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ㆍ뇌혈관 속에 도관을 넣어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혈관을 촬영)이나 컴퓨터단층혈관촬영(CTA) 같은 뇌혈관 검사를 하는 게 좋다. 특히 뇌출혈 주원인의 하나인 뇌동맥류는 코일 색전술이나 클립 결찰술로 치료하면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시운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이시운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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