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 강제수사
검찰 "개발이익 추적 중 비리 정황 포착"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개발 시행사 대표의 회삿돈 수백억 원 횡령과 배임 혐의를 포착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17일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부동산 개발 시행사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의 주거지와 용역업체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이익에 관한 자금 추적 과정에서 정 대표의 수백억 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 단서를 잡았다. 검찰은 정 대표가 특수목적법인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를 통해 배당 받은 백현동 아파트 사업 개발이익 일부를 비용 과다 계상 방식으로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디벨로퍼는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정 대표는 백현동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백현동 사업 인·허가 관련 편의를 알선한 대가로 77억 원과 5억 원 상당의 건설현장 식당 사업권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정 대표는 2014~2015년 이재명 성남시장 및 정진상 정책비서관과 친분이 두터운 김 전 대표를 통해 주거용지 비율 확대와 민간임대주택 비율 축소,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 배제 등 이익 극대화를 위한 편의를 제공 받은 혐의가 있다. 김 전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돼 13일 첫 1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백현동 사업으로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는 2022년 말 기준 분양이익 3,185억 원을, 아시아디벨로퍼는 700억 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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