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과 시비 붙자 차에서 총 꺼내
희생자는 10세 아들 둔 30대 점원
또 텍사스... 쇼핑몰 참사 일주일 만
10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 정문 앞에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州)에서 12세 소년이 햄버거 가게 직원에게 총을 쏴 살해했다. 텍사스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로 한국계 가족 3명 등 8명이 희생된 지 일주일 만이다.
16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N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텍사스 소도시 킨의 한 햄버거 가게 주차장에서 열두 살 소년이 총을 쏴 종업원 매슈 데이비스(32)가 숨졌다. 제임스 키드 킨 경찰서장은 "소년은 AR류 22구경 소총을 사용했고, 데이비스는 최소 여섯 발의 총을 맞았다"고 말했다.
소년은 곧바로 현장을 떠났지만 이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 소년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함께 있던 에인절 고메스(20)와 함께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고메스는 주차장에서 노상방뇨를 하다가 데이비스를 포함한 가게 종업원들과 시비가 붙었다.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변하자 차에 타고 있던 소년이 총을 꺼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 사건이 인종적인 동기나 폭력 조직과는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다.
데이비스의 장례 비용 모금을 위해 마련된 고펀드미 기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10세 아들을 둔 가장이었다.
앞서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의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도 지난 6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9명이 사망했다.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된 범인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는 평소 네오나치 사상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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