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NHK '미소 강사' 소개
안면 근육 장기간 사용 안 해 어려움
대면 영업직 많은 회사 의뢰 많아
일본인들이 마스크를 벗기 시작하면서 ‘미소 짓는 법’을 새로 배우고 있다. 팬데믹 기간 마스크를 철저히 쓰고 다니느라 얼굴 근육을 쓰는 방법을 잊어버린 탓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소 짓는 법을 가르치는 강사인 게이코 가와노는 지난 3월 마스크 착용 권고가 해제된 후 수강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했다. 대형 보험사 등 영업직이 많은 회사에서 강의 의뢰가 많다. 구직자들도 강의를 듣는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치르는 면접시험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와노는 “팬데믹 기간에 볼과 입 근육을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마스크를 벗은 뒤 깨달은 사람이 많다”면서 “얼굴 근육은 갑자기 쓰기가 어려우니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와노는 얼마 전 일본 NHK방송에 출연해 미소 근육 단련법을 보여줬다. ①윗니로 아랫입술을 깨문 뒤 입꼬리를 올려 윗니 8개가 보이도록 웃는 표정을 5초간 유지한다. ②다시 입을 다물었다가 이번엔 입을 오므려 ‘오’자 모양을 만들고 10초간 유지한다. ①과 ②를 세 번씩 반복한다. "입 주변 근육을 스트레칭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 있다"고 가와노는 말했다.
라디오 진행자였던 가와노는 6년 전 갑자기 입꼬리를 올리기가 어려워진 이후 안면 근육 작동 원리를 배웠다. ‘더 많은 미소, 더 많은 행복’을 내걸고 미소 강의를 시작했다. 야마구치 마사미 주오대 교수(심리학)는 “미소 훈련은 표정을 개선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웃는 표정을 지으면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뇌에 신호를 보내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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