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소독 등 방역 조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신축 아파트 일부 가구에서 혹파리가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송도 A아파트 주민과 건설사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 일부 가구 붙박이장과 화장대, 주방 등에서 지난달부터 혹파리 사체나 알이 발견됐다. 전체 아파트 1,820가구 가운데 혹파리 등 해충 관련 하자를 접수한 가구는 수백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단지에 있는 오피스텔 851가구 중 일부 가구도 피해를 호소했다.
한 주민은 인터넷 카페에 "벌레들이 집에서 날아다니고 바닥에 죽어 있는 게 점점 보이더니 하루는 아이가 물려서 두드러기가 올라오기까지 했다"며 "살충제를 뿌리는 등 두 달간 전쟁하다 관리실에 문의하니 혹파리라며 가구에 약품 처리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적었다.
혹파리는 나무에 기생하는 해충으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나 인도 등에 주로 서식하며 날씨가 따뜻해지는 4~6월에 출몰한다. 혹파리는 2021년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일부 가구에서도 무더기로 발견됐다.
건설사는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하루 80~100가구에 대해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하고 있으나 하자 접수 가구가 많아 완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통상 표면 처리를 하지 않는 가구의 덧댐목까지 신경 써서 공사를 했는데도 이런 일이 생겼다"며 "입주자들 불편이 해소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부 가구의 가구를 교체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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