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 박사 하천복원 심포지엄서 주장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 10.55㎞ 대상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를 따라 인공하천을 조성해 인천 서구 심곡천과 공촌천을 경인 아라뱃길과 연결하면 하천 유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생태환경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인천환경공단에 따르면, 국제도시물정보과학연구원 김영규 박사는 전날 인천서부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열린 '원도심 발전과 하천 복원의 상생전략' 토론회에서 인천대로를 따라 자연형 하천을 조성해 심곡천과 공촌천을 아라뱃길로 연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박사는 "하천 유지 유량 부족 문제가 심각한 심곡천과 공촌천을 인공하천을 통해 아라뱃길과 연결하면 유량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생태환경을 개선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인천대로를 따라 조성하는 자연형 하천은 심곡천, 공촌천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대로는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중앙부에 공원·녹지를 조성하는 일반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대로 중앙부에 자연형 하천을 조성해 심곡천과 공촌천을 거쳐 아라뱃길까지 연결하자는 게 김 박사 주장이다. 인천대로는 미추홀구 인하대병원 사거리에서 서인천나들목까지 10.55㎞ 구간으로, 2017년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전환됐다. 일반화 사업은 이달 말 착공해 2027년 완료 예정이다.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토론회에서 "서구를 비롯한 인천의 환경 개선에 아라뱃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인천의 생태환경을 크게 개선하는 동시에 인천을 양분하던 인천대로를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아라뱃길과 인천대로를 중심으로 한 자연형 하천을 조성하자는 제안은 청계천을 능가하는 인천의 대표 하천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시민들 의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환경전문공기업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인천환경공단과 인천서구생태하천위원회가 공동 개최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정재중 차장과 복원생태학회 김성환 부회장 등이 발제자로, 신충식 인천시의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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