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소비자연맹, 15개 제품 평가
허쉬 1개에 WHO 아동 권고량 295%
‘달아도 너무 달다.’
국내 밀크초콜릿 제품 상당수에 국제기구에서 권고하는 6~11세 어린이 섭취량 기준을 넘는 당류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함유량이 기준치의 3배에 육박했다.
16일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이 공개한 15개 국내 시판 밀크초콜릿 제품 대상 평가 결과에 따르면, 11개 제품의 당류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어린이 1일 당류 섭취량 권고 기준(35g)을 초과했다. 대체로 제품이 클수록 들어 있는 당류도 많았는데, 특히 ㈜롯데제과가 수입 판매하는 허쉬 밀크초콜릿(말레이시아산ㆍ내용량 198gㆍ가격 5,590원) 제품의 경우 당류 함량이 WHO 권고 기준 295%인 103.25g에 달했다. 함량이 두 번째로 많은 제품은 93.23g(266.4%)인 롯데제과의 ABC밀크초콜릿(187gㆍ3,980원)이었다.
반면 ㈜크라운제과의 미니쉘 딸기(30gㆍ780원)와 ㈜오리온의 마켓오초콜릿 밀크(36gㆍ1,500원)는 당류 함량이 각각 13.85g(39.6%), 17.46g(49.9%)으로 가장 적은 축에 속했다.
카페인 함량의 경우 WHO의 어린이 기준 개당 카페인 최대 하루 섭취 권고량(63~96㎎)을 초과하는 제품이 없었지만, 콜라(250ml 기준 카페인 함량 23㎎) 같은 다른 가공식품과 함께 과다 섭취할 경우 권고량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맹은 당부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15개 시험 대상 제품 전부 미생물, 중금속, 곰팡이독소 등의 함량이 관련 기준에 적합하거나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고 연맹은 밝혔다.
연맹의 시험 대상 제품은 가나 밀크초콜릿, 고디바 펄 밀크초콜릿, 길리안바 크리미밀크, 노브랜드 미니 밀크초콜릿, 리터 스포트 알파인 밀크초콜릿, 린트 린도볼밀크, 마켓오초콜릿 밀크, 미니쉘 딸기, 밀카 알프스밀크, 베델 클래식 밀크초콜릿, 스타벅스 밀크초콜릿, 토블론 스위스 밀크초콜릿, 허쉬 밀크초콜릿, 허쉬 키세스 크리미 밀크초콜릿, ABC밀크초콜릿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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