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언론, EU 고위 관리 인용 보도
"22일 한·EU 정상회담서 요청 예상"
22일 한국을 방문하는 유럽연합(EU) 고위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직접' 탄약을 공급하도록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남동부에서 수개월째 소모전이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는 극심한 탄약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유럽 전문 언론 유락티비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및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직접 탄약을 보내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EU 지도부와 한·EU 정상회담을 갖는다. EU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오랫동안 거부하고 있는데, (EU 인사들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유락티비에 전했다.
유락티비는 또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지원하는 EU 국가들이 탄약 공장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소요 시간이 상당해, EU는 한국이 빠른 시간 안에 군사 지원을 제공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 라몬 파체코 파르도 브뤼셀자유대 안보외교전략센터장은 "EU와 미국 전역에 재고가 부족하기 때문에, 재고를 보충할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탄약을 한국에서 찾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은 단기간에 탄약을 제공할 능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방한은 19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진다. 윤 대통령도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므로, 히로시마에 이어 서울에서 두 정상이 연달아 만나게 되는 것이다. 2019년 취임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미셸 상임의장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도 취임 이후 EU 지도부와 갖는 첫 정식 회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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