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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돈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19일 조사… 윤관석도 소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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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돈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19일 조사… 윤관석도 소환 임박

입력
2023.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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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자금 출처·살포 경위 등 조사 예정
"宋 있을 때 얘기…" 통화 녹음도
윤관석 의원도 조만간 조사 방침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 뉴시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자금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성만 의원을 이번 주 불러 조사한다. 이 의원과 함께 돈봉투 공여자로 지목된 윤관석 의원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15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 의원 측과 19일 오전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검찰은 앞서 16일과 19일 등 조사 일자를 제시했고 16일로 잠정 조율됐으나, 이 의원이 소속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16일로 결정되면서 협의 끝에 19일로 연기했다.

이 의원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목적으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및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 현역 의원 및 지역본부장·상황실장 등에게 돈봉투를 살포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불법자금 규모는 9,400만 원 상당이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이 의원 사무실과 주거지를 포함해 20여 곳에 대해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압수수색 영장엔 이 의원이 2021년 3월 강 전 위원 및 조모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공모해 조 전 부시장 지인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000만 원을 기부받고, 지역본부장 10여 명 등에게 50만 원씩 담긴 돈봉투를 제공한 정황이 적시됐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자금 출처와 돈봉투 살포 경위 및 대상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이 확보한 이 전 부총장 통화 녹음파일에도 이 의원이 등장한다. 해당 파일엔 이 의원이 이 전 부총장에게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라고 말하는가 하면, 이 전 부총장이 이 의원에게 "고생했네, 우리팀에 와서 수금 전달하고 하느라고"라며 발언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의원이 돈봉투 전달과 관련해 "송 (전 대표) 있을 때 얘기했는데"라고 송 전 대표의 인지 여부를 암시하는 대목도 포함돼 있어 관련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측은 이 전 부총장과 이런 대화를 한 바 있으나, 검찰이 바라보는 대화의 취지와 실제 맥락은 다르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300만 원씩 돈봉투에 담아 총 6,000만 원 상당을 현역 의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윤 의원과도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윤 의원에게도 금주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원 출석 일정이 미뤄지면서 윤 의원과도 조사 일자를 다시 조율하고 있다.

앞서 불법자금 8,000만 원을 조성하고 금품 공여를 적극 지시·권유한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강 전 위원은 이달 8일 구속됐다. 검찰은 연일 강 전 위원을 불러 조사하며 현역 의원과 송 전 대표로 향하는 윗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자금 출처와 용처 및 수수자 규명, 주요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면 송 전 대표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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