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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했다고" 달아나려던 성추행범, 휴일 귀가하던 경찰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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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했다고" 달아나려던 성추행범, 휴일 귀가하던 경찰이 잡았다

입력
2023.05.15 16:06
수정
2023.05.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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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서 구암지구대 김민호 순경
현행범 체포 후 관할서에 인계

서울 관악경찰서 구암지구대 소속 김민호 순경. 관악서 제공

서울 관악경찰서 구암지구대 소속 김민호 순경. 관악서 제공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추행하고 도망가려던 50대 남성을 쉬는 날 귀가하던 경찰관이 붙잡았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 구암지구대 소속 김민호 순경은 이달 10일 오후 9시 28분쯤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30대 여성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A(59)씨를 체포했다.

당일 휴무였던 김 순경은 집에 가기 위해 역 승강장에 서 있다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던 A씨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소란을 지속하던 A씨가 갑자기 근처에 앉아 있던 한 여성에게 다가가 범행했고, 김 순경은 즉시 제지한 뒤 주변 시민들에게 112 신고를 요청했다. A씨는 김 순경이 범행을 추궁하며 인적사항을 묻자 "내가 뭘 했다고"라고 항의하며 달아나려 했다.

이에 김 순경은 범죄 사실과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현행범 체포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관할 파출소 경찰관들에게 자신의 신분과 상황 등을 밝힌 뒤 A씨를 인계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 순경은 "근무 시간과 상관없이 주변 시민이 곤경에 처하니 몸부터 반응했다"며 "다행히 현장 근처에 있어 바로 검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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