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2차전서 AC밀란에 1-0 승리
1·2차전 합계 3-0으로 결승진출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밀란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다.
인터 밀란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UCL 준결승 2차전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1-0으로 꺾었다. 11일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인터 밀란은 1·2차전 합계 3-0을 기록,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트레블(리그·축구협회컵·UCL 우승)을 달성했던 2009~10시즌 이후 13년 만에 UCL 결승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팀이 UCL 결승에 오른 건 2017년 유벤투스 준우승 이후 6년 만이다. 인터 밀란은 1964년, 1965년, 2010년 이후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1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AC밀란이 주도했다. 그러나 인터 밀란도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상대에게 쉽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양팀은 후반 중반까지 상대의 허점을 노렸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후반 29분 팽팽하던 균형이 무너졌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인터 밀란의 결승행에 쐐기를 박았다. 역습상황에서 로멜루 루카쿠의 패스를 받은 라우타로는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날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8강전에서 김민재가 속한 나폴리(이탈리아)를 꺾은 AC밀란은 준결승에서는 1·2차전 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16년 만의 우승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인터 밀란의 UCL 결승행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바르셀로나(스페인)와 함께 죽음의 조에 묶였다. 그러나 인터 밀란은 조별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조 3위로 밀어내고 16강에 올랐고, 16강과 8강에서 각각 포르투와 벤피카(이상 포르투갈)를 꺾었다.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은 경기 후 "다른 사람들은 믿지 않았지만, 우리는 조 추첨이 끝난 뒤 결승에 오를 것으로 믿었다"며 "선수들은 완벽했고, 기대했던 목표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얼마나 큰 일을 해냈는지 깨닫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꿈을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 밀란의 결승 상대는 18일 펼쳐지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경기 결과로 가려진다. 두 팀은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 경기 승자와 인터 밀란은 다음 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유럽 정상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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