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당국이 6·25전쟁 당시 산화한 미군 실종자로 추정되는 유해에 대해 공동 감식을 진행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15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함께 미군 실종자 가능성이 있는 유해 4구를 공동 감식한다고 밝혔다.
공동 감식 대상은 2021년 5월 비무장지대(DMZ)인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1구와 올 3월 충남 서산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3구다. 한미는 6·25전쟁 당시 전투 기록과 제보 내용을 토대로 △성별 △나이 △사망 원인 △임종 감식 등 법의인류학적 분석과 토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는 국유단의 정밀 감식과 유전자 검사 결과, 유럽계로 판정돼 미수습 미군 실종자 가능성을 우선 검토할 계획이다.
공동감식을 위해 미 측에서는 존 버드 DPAA 중앙감식소장과 제니 진(한국명 진주현) 박사가 국유단을 찾았다. 국유단과 DPAA는 미국에서 보관 중인 국군 추정 유해에 대한 공동감식 일정도 조율하고 오는 9월 미 하와이에서 열리는 DPAA 주관 법과학 심포지엄에서 공동 발표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두 기관은 국유단이 창설된 2007년부터 매년 2~4회 공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한미 공동감식은 2007년 이후 양 기관이 서로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감식 분야의 전문성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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