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가 정치괴물 만들어" 비판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이번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화폐(코인) 보유 의혹 사태로 “소위 청년정치인은 끝났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수십 년 전에, 십몇 년 전에 장하나 의원, 김광진 의원으로 시작된 청년정치가 이번 모습으로 정말 청년정치 이제는 안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남국 의원 사태가 불거졌을 때 민주당 내의 몇몇 동료 청년의원들이 옹호하는 발언들을 해서 국민들의 화를 더 돋웠지 않냐”며 “과연 청년이 다른 게 뭐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덕적 깨끗함, 세상을 바라보는 풋풋함 대신에 민주당 ‘586’ 선배들을 그대로 닮는 마지막 페이지의, 아주 오래된 책의 페이지가 돼버렸다”면서 “새로운 책의 첫 번째 페이지가 되기를 기대해서 청년정치를 응원했었는데 그걸로 쫑이 났다”고 덧붙였다. ‘586’은 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줄임말로, 민주당 기득권이라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조 의원은 김 의원 사태를 야기한 원흉으로 민주당 지도부를 지목하기도 했다.
“또 한 가지 정말 화가 나는 건 원래 좋은 선생님 밑에 좋은 제자 나고 좋은 선배 밑에 좋은 후배 나는 것 아니겠냐”면서 “김 의원도 정치 시작할 때 이러려고 정치한 건 아닐 수도 있다. 꼭 돈 벌려고 정치했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김 의원이 정치권에 입문한 지) 그 몇 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돼버렸다. 그야말로 정치괴물이 돼버렸다”며 “이건 민주당 지도부가 청년 정치인들, 정치 신인들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 의원은 김 의원의 탈당 선언은 ‘도주’라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습관적으로 탈당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 의원의 탈당을 자성이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한 줄로 정의하면 김 의원의 탈당은 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뻑 하면 탈당한 다음에 의정활동하는 가운데 민주당 편을 들지 않는 의원이 하나도 없다”며 “탈당해서 법적인 당의 진상조사를 모면하는 이런 행위로 삼고 있다. 이는 무소속 정치인들, 또는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정치인들, 소수정당 정치인에 대한 모욕이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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