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후원 모금 계좌에 9원 반복 입금 고소할 것”

“하루에 수십 번 이상한 입금자명”
“정신이상자 같아… 이젠 무섭다”

정유라씨가 지난해 5월 강용석 당시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의 6·1 지방선거 출정식에서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자신의 후원금 모금 통장에 9원을 반복해 입금하며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보내는 입금자를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후원금 통장 입금 내역을 공개하며 “하루에 이런 거 열몇 개씩 몇 번이나 보낸다”며 “한 번만 더 보내면 정보통신망법상 불안감 조성으로 민형사상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신 이상한 분 같아서 봐드렸는데 당신 때문에 이젠 무섭다”며 “21세기의 봉황이란 말을 쓰는 사람 살면서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정씨가 공개한 통장 거래내역에는 ‘봉황의이름으로’, ‘당신들을처단해’, ‘드리지요’, ‘경적필패’(적을 얕보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뜻) 등의 입금자명으로 각각 9원을 입금한 내역이 나타나 있다.

앞서 정씨는 지난 3월 “어머니의 병원비가 부족하다”며 자신의 후원계좌 번호를 공개했다. 정씨는 같은 달 자신의 SNS에 달린 악성 댓글에도 법적대응을 예고했었다.

정유라씨 통장 거래내역. 페이스북 캡처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