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의 저가 대량생산 길 연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의 저가 대량생산 길 연다

입력
2023.05.15 15:07
수정
2023.05.15 17:05
0 0

한국전기연구원 박준호 박사팀
비싼 황화리튬과 첨가제가 필요 없는 '간단 합성법' 개발

KERI 박준호 박사(왼쪽)와 허영준 연구원이 간단 합성법으로 고체전해질을 저가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KERI 제공

KERI 박준호 박사(왼쪽)와 허영준 연구원이 간단 합성법으로 고체전해질을 저가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KERI 제공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최근 폭발 위험이 없는 전고체전지(황화물계) 관련 성과를 다수 선보인 데 이어, 고체전해질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KERI 이차전지연구단 박준호 박사팀은 고가의 황화리튬은 물론 첨가제 없이 고순도의 고체전해질을 제조할 수 있는 '간단 합성법(One-pot)'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고체전해질 제조법은 고에너지 볼 밀링(ball milling) 공정을 통한 '건식 합성법'과 용액의 화학 반응을 활용하는 '습식 합성법'이 있다. 연구팀은 공정의 스케일업 및 양산화 관점에서 유리한 습식 합성법에 집중했고, 용매 내에서 최적 합성 반응을 통해 고순도의 고체전해질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큰 장점은 고가의 황화리튬(Li2S)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황화리튬은 고체전해질 제조를 위해 투입되는 시작물질 비용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비싸다.

또한 습식 합성과정에서 황화리튬이 미반응 불순물로 남아 셀 성능 저하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일부 황화리튬을 사용하지 않는 합성법이 제안되기도 했지만, 고가의 첨가제를 추가로 사용해야 하고, 잔존 불순물이 발생해 결과물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KERI의 간단 합성법은 기존 습식 공정 대비 황화리튬은 물론 어떠한 첨가제나 추가 공정 없이도 양질의 고체전해질 제조를 가능하게 한다. 비용은 기존 황화리튬을 사용했던 재료비 대비 무려 25분의 1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고, 제조 공정 시간도 줄여 고체전해질의 대량생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박준호 박사는 "연구원에서 수년간 축적해 온 고체전해질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유기 용매 내에서 시작물질의 최적 화학반응 조합을 통해 고순도의 고체전해질을 쉽고 간단하게 제조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았다"며 "전고체전지 상용화의 가장 큰 난관인 가격 경쟁력과 대량생산 이슈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