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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에 벌어진 대이변... '세계 최강' 신진서, 백홍석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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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에 벌어진 대이변... '세계 최강' 신진서, 백홍석에 패배

입력
2023.05.12 17:17
수정
2023.05.12 17:26
20면
0 0

신진서, GS칼텍스배 16강전서 백홍석에 불계패
대회 6연패 실패·29연승 마감
백홍석, 2001년 데뷔 중견기사
8강서 박진솔과 대국

'세계 최강' 신진서(왼쪽) 9단이 1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8기 GS칼텍스배 16강전에서 백홍석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세계 최강' 신진서(왼쪽) 9단이 1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8기 GS칼텍스배 16강전에서 백홍석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백홍석 9단에게 일격을 당하며 GS칼텍스배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신진서의 연승 행진도 29승에서 마무리됐다.

신진서는 1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8기 GS칼텍스배 16강전에서 백홍석에게 187수 만에 불계패했다. 한국 랭킹 47위의 기사가 41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세계 최강 기사를 잡은 대이변이다. 신진서는 이날 패배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GS칼텍스배를 조기 마감하게 됐다.

이날 패배 전까지 신진서는 한국 바둑 최다 연승 역대 4위인 29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최다 연승 기록 1위는 1968년 김인 9단이 세운 40연승으로, 그 뒤를 이세돌 9단(2000년 32연승)과 조훈현 9단(1977년 30연승)이 잇고 있다.

신진서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제1회 란커배에서 4연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 개인 통산 7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파죽의 연승을 달리던 신진서지만 이날 대국에서는 좀처럼 수를 내지 못했다. 초반 하변 전투에서 느슨한 수를 둬 형세가 불리해졌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상중앙의 흑진에 무리하게 뛰어들었다. 그러나 백홍석의 적절한 응대에 대마가 잡히자 돌을 던졌다.

그러나 신진서는 이날 패배에도 올해 전적 47승 4패(승률 92.16%)를 기록, 역대 최고 승률을 이어갔다. 앞선 3패는 2월 3일 KB리그에서 원성진 9단, 2월 17일 중국리그에서 황윈쑹 9단, 2월 24일 KB리그에서 강동윤 9단에게 당했다.

백홍석은 2001년 프로에 데뷔한 23년 차 중견기사로, 2012년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과 같은 해 TV바둑아시아선권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10여 년의 전성기를 보낸 백홍석은 최근 대국보다 TV 해설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이날 세계 최강 신진서를 무너뜨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백홍석은 신진서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 5패를 기록했다.

백홍석은 대국을 마친 후 “신진서가 (중국 란커배를 마친 후) 상당히 피곤한 상태여서 최대한 괴롭히자 생각했는데 믿기지 않는 결과를 얻었다”며 “초반부터 ‘올인’ 작전으로 나갔는데 중간에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대마가 살면서 극적으로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백홍석은 8강에서 랭킹 23위 박진솔 9단과 대결한다. 2016년 9월 KB리그 맞대결 이후 첫 대국이다. 상대 전적은 백홍석이 1승 2패로 뒤져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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