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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판타지', SNS 활용 전략 통했다

입력
2023.05.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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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판타지' 제작진이 선택한 새로운 전략
팬 사진·라이브 소통 등 공격적 홍보

MBC '소년판타지' 제작진이 SNS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MBC 제공

MBC '소년판타지' 제작진이 SNS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MBC 제공

MBC '소년판타지' 제작진이 SNS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타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들이 출연진의 SNS를 전면 통제했다면 '소년판타지'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라이브를 통해 팬덤을 응집시키고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는 발판으로 삼았다.

최근 종영한 '보이즈 플래닛'의 배턴을 이어받은 '소년판타지'가 순조롭게 흥행 중이다. '소년판타지'는 '프로듀스101' '언프리티 랩스타' '쇼미더머니' 등을 만든 한동철 PD가 제작을 맡은 글로벌 보이그룹 탄생을 위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젝트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전 세계 1,000여 명의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다양한 소년들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가운데 제작진의 독특한 전략이 눈길을 끈다. 가장 이색적인 것은 먼저 'SNS 마케팅 전략'이다. 제작진의 SNS 활용법은 국내보다 해외에 더욱 확실한 효과를 보였다. 콘텐츠 유통, 자막 및 번역 등 다각도의 접근법을 고려했고 해외 팬들의 유입을 도모했다.

참가자들로 구성된 몬스터(Monster)와 릴리릴리(REALLY REALLY) 팀은 지난 6일 공식 SNS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다양한 국가의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당시 막강한 팬덤을 구축한 멤버들이 주축이 된 두 팀은 라이브 방송에서 베네핏을 얻은 소감, 비하인드 스토리, 앞으로의 포부 등을 알리면서 앞으로 남은 경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아이돌 서바이벌들이 팬들이 찍은 사진들의 유포 및 확산을 선호하지 않은 것과 달리 '소년판타지'는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른바 홈 마스터(홈페이지 마스터)로 불리는 팬들이 참가자들의 사진을 홍보성 차원에 게시하는 소비 문화를 눈여겨보고 이를 공식적으로 홍보하는 창구를 마련,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덕분에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의 돌풍이 불고 있다. 방송 직후 일본을 비롯해 해외 팬들 사이에서 인기몰이가 시작된 것이다. 오는 7월 9일 5천 석 규모의 도쿄국제포럼에서 개최되는 팬 콘서트는 매진, 일본 OTT 아베마(ABEMA)에서 케이팝 콘텐츠 1위에 등극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일본에서는 유우마·하야토·히카리·히카루 등 자국 참가자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 태국에서도 배우 출신인 산타에 대한 응원이 크게 모이면서 글로벌 투표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본 팬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팬 콘서트에 대한 문의 역시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최종 데뷔조가 확정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공연 티켓 예매에 1만 명이 넘게 몰리는 기록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반응은 어떨까.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소년판타지'는 5월 1주차(5월 1일~5월 7일) 목요일 비드라마 부문 2주 연속 1위에 이어 뉴스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앞서 방송 1회 만에 뉴스 기사 부문 1위, 드라마와 예능 부문에서 전체 4위를 차지하면서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소년판타지'는 앞서 진행된 하이터치회에 이어 SNS 라이브 등 이전과 다른 노선을 택했고 성공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현 시대의 팬들이 원하는 니즈를 적극적으로 이해한 덕분에 나올 수 있었던 결과물이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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