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교체 공직자 1위로 한 장관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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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1회 교정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퇴출 1순위 공직자’로 지목한 시민단체 참여연대와 이틀째 설전을 이어갔다.
한 장관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참여연대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정권 요직이나 민주당 의원이 된 사람들을 한 번만 세어보면 양심에 찔려서라도 지금처럼 중립적인 시민단체인 척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여연대 정부’라고까지 불렸던 지난 민주당 정권 5년 내내 참여연대가 순번을 정해 번호표 뽑듯 권력 요직을 차지하며 권력에 ‘참여’하고 ‘연대’해 온 것을 국민이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참여연대가) 5년 내내 한쪽 팀 주전 선수로 뛰다가 갑자기 심판인 척한다고 국민이 속지 않는다”며 “박원순 전 시장 다큐 같은 건에는 한마디도 안 하는 걸 보면 앞으로 공정한 심판을 할 생각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고 박원순 전 시장은 참여연대 출신이다.
참여연대는 전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시민 4,8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석열 정부 1년 교체해야 할 공직자’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복수 응답 설문 결과 한 장관이 69%로 1위로 꼽혔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47.5%)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41.75%)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17.8%)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15.6%)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10.3%)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9.8%) △윤희근 경찰청장(9.6%) 순이었다.
조사 결과를 접한 한 장관은 전날 “참여연대든 누구든 의견을 주장할 수는 있지만 왜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단체가 중립적인 시민단체인 척하는지 모르겠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이날 “장관이든 누구든 시민단체를 비판할 수 있지만 왜 검찰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치검사가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는 척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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