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코스피 상장기업 570개사 분석
100억 기부 클럽 27개사→24개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경기 침체 탓에 100억 원 이상 고액 기부 기업 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부금액도 소폭 줄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일 공개한 코스피 상장기업 570개사의 지난해 기부금 공시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전체 지난해 기부액은 1조1,883억 원으로, 전년(1조2,602억 원)보다 5.7%(719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100억 원 이상 기부를 하는 '100억 클럽'도 전년(27개사)보다 네 곳 줄어든 23개사에 그쳤다. 2017년부터 5년 동안 평균인 26개사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전경련 측은 건설·제조업 등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고액 기부 기업 수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봤다.
실제 570개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69조3,077억 원으로, 2021년(108조1,909억 원)에 비해 35.9%(38조8,832억 원) 급감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47.4% 증가

2022년 이익 감소한 기업들의 영업이익 및 기부금액
다만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100억 원당 기부금은 2021년 1억1,600만 원이었는데, 1년 사이 47.4% 증가한 1억7,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 234곳 가운데 절반가량이 기부금을 늘리기도 했다. 지난해 수익이 준 124개사의 총 기부금이 오히려 전년보다 890억 원(2,943억 원→3,833억 원) 증가한 것이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기부 문화는 확산하는 추세"라며 "기업들의 기부 확대를 위해 경기활성화와 동시에, 우리 사회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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