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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고분군...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권고'받았다

입력
2023.05.11 09:50
수정
2023.05.11 14:5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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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시 국내 16번째

가야고분군에 포함된 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 문화재청 제공

가야고분군에 포함된 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 문화재청 제공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한국의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등재 가능성이 높다.

문화재청은 이코모스가 가야고분군에 대해서 내린 세계유산 ‘등재 권고’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10일 통지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코모스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유산에 대해서 신청서 심사와 현지 실사를 진행하는 기관이다. 이후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보류·반려·등재불가 판단 중 하나를 권고한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지산동고분군(경북 고령군), 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시), 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군), 교동과 송현동고분군(경남 창녕군), 송학동고분군(경남 고성군), 옥전고분군(경남 합천군),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전북 남원시)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코모스는 고분군의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의 모습을 잘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는 것이다.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 증거'를 의미하는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봤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종묘, 석굴암·불국사 등 총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 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된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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