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미 FDI 규모도 1000%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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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경제를 우선시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정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미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중국을 크게 능가하는 등 글로벌 자본이 미국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워싱턴무역관이 공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FDI 유치액 1조2,810억 달러에서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24.9%에 달했다. FDI 강국이었던 중국은 14.1%에 그쳤다. 미국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무역관은 "2010년 중국의 FDI 유치액이 미국을 추월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1년부터는 미국이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5년간 미국의 해외 투자 누적액은 3.3% 성장했으나 투자 유치 누적액은 6.9% 성장했다"고 밝혔다.
2021년 기준, 미국 FDI 1위 국가는 일본(13.9%)이었으며, 네덜란드(12.6%) 캐나다(10.6%) 영국(10.3%) 독일(8.1%)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비중은 1.5%였다. 같은 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FDI는 381억 달러인 반면, 한국의 대(對)미국 FDI는 7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워싱턴무역관 관계자는 "팬데믹 동안 위축됐던 대미 FDI 투자가 한국, 네덜란드, 영국, 아일랜드 등으로부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가파르게 회복했다"면서 "특히 2021년 한국의 대미 FDI는 전년에 비해 1,089%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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