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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기시다, 평화주의 포기하고 군사강국 도약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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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기시다, 평화주의 포기하고 군사강국 도약 원해”

입력
2023.05.10 21:50
수정
2023.05.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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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 모델로 선정
4월 말 총리 관저에서 단독 인터뷰
"매파 아베보다 순조롭게 안보 개혁 단행"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근 호 표지 모델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정하고 지난달 말 진행한 단독 인터뷰 기사도 게재했다. "일본의 선택: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수십 년간의 평화주의를 버리고 일본을 진정한 군사강국으로 만들기를 원한다"고 적혀 있다. 타임 인터넷판이 공개한 표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근 호 표지 모델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정하고 지난달 말 진행한 단독 인터뷰 기사도 게재했다. "일본의 선택: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수십 년간의 평화주의를 버리고 일본을 진정한 군사강국으로 만들기를 원한다"고 적혀 있다. 타임 인터넷판이 공개한 표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이 수십 년간 지속해 온 평화주의를 포기하고 군사강국이 되길 원한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보도했다. 타임은 이번 주 표지 모델로 기시다 총리를 정하고 지난달 말 도쿄 총리 관저에서 단독 인터뷰를 했다고 9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타임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12월 각의에서 안보 3문서 개정을 단행하고 2027년까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늘리기로 결정한 것을 전하면서, 이는 지난해 7월 유세 도중 살해당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생전에 오랫동안 주장해 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전 총리는 매파적 신념 때문에 안보법제 개정 과정에서 일본에 큰 분열을 야기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비둘기파적 인물이어서 큰 반발 없이 안보 개혁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타임은 그러나 일본의 재무장에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전쟁을 금지하는 평화 헌법을 채택하고 있고, 반대파는 지역 안보 상황이 불안정한데 일본의 군비 증강이 기름을 붓는다고 주장한다. 정부 부채 비율이 미국의 두 배인 일본이 경제 보복도 서슴지 않는 초강대국 중국을 견제하면서 어떻게 방위력 증강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더 근본적으로 일본의 재무장은 ‘핵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오랜 바람과 충돌한다는 시각도 있다. 2017년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을 대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히로시마 피폭자 출신 활동가 세쓰코 서로(91)는 기시다 총리의 공격적인 방위력 강화 정책에 “경악했다”면서 “기시다 총리는 핵무기 없는 세상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지만 그가 우리를 속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피폭지 히로시마가 지역구인 기시다 총리는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다. 오는 19일 개막할 G7 정상회의에서 꿈을 이룰 예정인 기시다 총리가 내세우는 의제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단결해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아시아의 문제인 것처럼 대만도 유럽의 문제”라고 말하면서 대만 문제에 유럽을 끌어들이려 한다고 타임은 분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이 대만 문제에서 거리를 두기를 바라지만 기시다 총리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 무력으로 현상 변경을 시도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국내에서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상승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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