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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대사증후군'이라도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 1.8배

입력
2023.05.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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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45세 미만 젊은 대사증후군 환자가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 90㎝, 여 85㎝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공복 혈당(100㎎/dL 이상), ‘좋은’ HDL 콜레스테롤(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성지방(150㎎/dL 이상)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ㆍ지방간ㆍ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최수연‧이희선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 연구팀은 45세 미만의 젊은 무증상 성인 2,151명의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여부와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칼슘 수치)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는 칼슘 스캔이라는 저선량, 비조영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심혈관의 동맥경화 총량을 반영하며, 무증상 대상자에서도 심근경색·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성은 1.83배 높았다. 특히 대사증후군 항목 중 혈압과 중성지방 상승이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 위험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 위험성은 대사증후군 항목이 많을수록 비례해서 증가했다. 4개 이상 악화된 대사 항목을 가졌다면 대사 항목이 모두 정상인 사람보다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4.6배 커졌다.

다만 대사증후군이 진단된 젊은 성인 층에서 대사증후군 항목을 2가지 이상 적극적으로 줄이면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성은 50% 이하로 감소됐다.

이희선 교수는 “비만, 혈압 상승, 지질 및 혈당 지표 악화 등 대사증후군 항목들은 더 이상 젊다고 피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장기적인 심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젊을수록 혈압ㆍ중성지방 등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therosclerosis’ 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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