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상처가 ‘혹’처럼 솟아오르면? '켈로이드 흉터' 의심해야

입력
2023.05.10 21:06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피부가 검거나 붉은색으로 변하고, 흉터가 혹처럼 솟아오른다. 표면은 광택이 나고, 불규칙한 모양을 띤다.’

켈로이드 흉터는 피부에 흉터가 생긴 후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일반적인 흉터와 달리 흉터 부위가 울퉁불퉁 튀어나오며 시간이 지나도 줄지 않고 외상 경계를 넘어 더 넓어진다.

이것은 피부 손상 후 회복 과정에서 유전성 소인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으로 진피 내 섬유아(亞)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질환이다. 물리적 장력이 가해지는 가슴이나 등, 어깨를 수술한 후 잘 발생하고, 여드름 등으로 인해 얼굴에도 생길 수 있다.

켈로이드 흉터는 상처가 아물고 이르면 1개월, 늦으면 3~6개월에 발생한다. 흉터가 튀어나오고 통증과 가려움을 동반하면 켈로이드 흉터를 의심할 수 있다.

김충현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비슷한 증상으로 과증식 반흔(비후성(肥厚性) 반흔)이 있다”며 “과증식 반흔은 켈로이드 흉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기존 상처 범위를 넘지 않는다”고 했다.

켈로이드 흉터는 외상 시 상처 염증 정도, 감염, 해부학적 위치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지만 유전성을 보인다. 인종마다 다른데 백인보다 흑인과 동양인에게서 더 흔히 나타난다.

이영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켈로이드 흉터를 예방하려면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은 외상 후 한 달 이내로 흉터 치료 계획을 잡는 게 좋다”고 했다.

과거 스테로이드 주사가 가장 흔한 치료법이었지만 단독으로 반복 시술 시 피부 두께가 얇아져 결과적으로 피부 건강이 나빠지는 부작용이 있었다.

남궁식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켈로이드 흉터를 수술 치료법은 흉터 부위 진피층 콜라겐을 완전히 제거해 연쇄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수술 후 방사선 치료,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흉터 레이저, 실리콘 겔 시트, 압박 치료 등이 있다. 최근에는 인터페론 등의 면역 치료도 시도되고 있다.

[켈로이드 흉터 자가 진단]

1. 상처가 아물고 난 후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부위가 단단해진다.

2. 상처 주변 피부가 얇아지고 광택이 난다.

3. 상처 주변 피부가 붉은색이나 자주색으로 변한다.

4. 상처가 아물면서 생기는 흉터가 상처보다 크다.

5. 시간이 지나도 흉터가 개선되지 않는다.

6. 흉터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다.

7. 아물고 난 흉터가 가렵고 따끔거린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