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독일, 중국에 "우크라전 중립은 러시아 편들기" 경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독일, 중국에 "우크라전 중립은 러시아 편들기" 경고

입력
2023.05.10 00:31
0 0

중 외교부장은 "EU, 중국 기업 제재 시 보복" 맞불

9일 안나레나 배어복(오른쪽에서 두 번째) 독일 외무장관과 친강(왼쪽 두 번째)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양자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9일 안나레나 배어복(오른쪽에서 두 번째) 독일 외무장관과 친강(왼쪽 두 번째)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양자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독일과 중국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는 등 재차 부딪혔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국 순방에 나선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립은 공격자(러시아)의 편을 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따라야 할 원칙은 피해자의 편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라고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자'를 자처한 중국을 겨냥해 사실상 쓴 소리를 날린 것이다.

배어복 장관은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전쟁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민군 겸용 재화를 공급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중국도 가만있지 않았다. 중국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관련해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도입할 경우, 자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 부장은 "징벌적 조치가 취해진다면, 중국 기업들의 적법한 이익을 확고히 보호하기 위해 중국도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 외교 수장 회담이 사실상 서로 간의 경고로 막을 내린 것을 두고, AFP는 "한 달 만에 성사된 두 번째 회담에서 양국은 가시 돋힌 말로 거듭 충돌했다"고 평가했다. 두 나라는 지난달 중순 베어복 장관의 방중 당시에도 대만과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둘러싸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조아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