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결합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미국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에이펙스AI가 국내 상륙했다. 2017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 업체는 자동차, 로봇, 농기계, 선박 등 자율주행이 필요한 분야에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제공하는 곳으로 도요타, 볼보, 다임러 트럭, 재규어 랜드로버, 콘티넨탈 등 다양한 업체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에이펙스AI는 9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국내 지사를 설립해 국내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는 MDS테크놀로지 등에서 차량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노성범 지사장이 맡았다.
![에이펙스AI의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 사무실. 에이펙스AI 제공](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3/05/09/1db3376a-e5ff-4940-958d-68e2dd7a9ef3.jpg)
에이펙스AI의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 사무실. 에이펙스AI 제공
자율주행 기술업체 로버트 보쉬에서 개발자로 일한 얀 베커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이 업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독일, 스웨덴, 일본 등에 지사를 운영 중이다. 현재 '에이펙스 그레이스'와 '아이다' 등 두 가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들은 자율주행이 필요한 이동 수단에 탑재돼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미들웨어 역할을 한다. 노 지사장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여러 응용 소프트웨어들이 나올 수 있도록 개발도구(SDK)도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펙스AI는 국내에서 자동차 업체 뿐 아니라 로봇, 중공업, 농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 지사장은 "미국 본사는 자율주행 농기계를 연구하는 영국 농기계 업체 아그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며 "원래 로봇 기술에서 출발해 자동차, 로봇, 선박 등 움직이는 기기에 다양하게 적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성범 에이펙스AI 한국 지사장. 에이펙스AI 제공](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3/05/09/2cdca7d7-1878-4baa-8938-054eb8fb327d.jpg)
노성범 에이펙스AI 한국 지사장. 에이펙스AI 제공
국내에서는 따로 소프트웨어와 기술 개발을 하지 않지만 국내업체들에 필요한 사업 연결이나 기술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 지사장은 "미국 본사의 프로젝트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 채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에이펙스AI는 국내 시장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 얀 베커 에이펙스AI CEO는 "한국은 연간 자동차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3위 업체가 있는 곳"이라며 "한국 시장 진출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노 지사장도 "국내 지사 설립은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이라며 "한국은 자동차 및 로봇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