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활동 42%는 음주 등 유흥활동
코로나19로 회식문화 64.4% 감소
맞춤형 정책으로 경제 활성화 기대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퇴근 후 술자리와 문화생활 등 야간활동을 즐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는 야간활동 현황과 수요를 반영한 교통수단 편의 제고 등의 정책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는 9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월 6~10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8.8%가 '최근 1년간 야간활동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야간활동에는 오후 6시~오전 6시에 이뤄지는 야간개장 시설 방문과 경관 관람, 엔터테인먼트 활동 등이 포함된다.
야간활동 유형별로는 음주를 포함한 ‘유흥활동’이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화 관람과 공연 관람, 공원 방문, 체육시설 방문 등 ‘야간 축제 참여 및 공공문화시설 방문’은 35.3%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1.1%)은 “다음 날 일상에 부담이 적은” 금요일 밤~토요일 아침 시간대 야간활동을 선호했다. 응답자들은 야간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등 삶의 활력소(43.6%)를 얻었지만, 휴식ㆍ수면시간은 부족해졌다(49.0%)고 답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가 야간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 이전 야간활동 대부분을 차지했던 ‘회식문화’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금지 조치(52.9%) 탓에 64.4% 감소했다.
시민 10명 중 7명(68.9%)은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다양한 시민문화 향유 기회 확대(37.2%)와 침체된 경제 활성화(29.9%)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를 꼽았다. 정책 수립 때는 안심ㆍ안전(39.1%) 교통(23.8%) 경제회복(14.5%) 문화ㆍ여가(14.3%) 등을 고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정책이 마련되면 정책 야간 교통수단 이용 편의성 증대(22.9%) 건전한 야간문화 조성(21.1%) 소음ㆍ환경ㆍ치안 문제 해결(14.9%) 등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등 세계 여러 도시들이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야간 문화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울시도 서민들의 삶에 실제 적용될 수 있는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 설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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