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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중 8명 ‘불타는 밤’ 즐긴다… “야간활동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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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중 8명 ‘불타는 밤’ 즐긴다… “야간활동 정책 필요”

입력
2023.05.09 16: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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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활동 42%는 음주 등 유흥활동
코로나19로 회식문화 64.4% 감소
맞춤형 정책으로 경제 활성화 기대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열린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장면. 서울시 제공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열린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장면. 서울시 제공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퇴근 후 술자리와 문화생활 등 야간활동을 즐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는 야간활동 현황과 수요를 반영한 교통수단 편의 제고 등의 정책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는 9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월 6~10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8.8%가 '최근 1년간 야간활동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야간활동에는 오후 6시~오전 6시에 이뤄지는 야간개장 시설 방문과 경관 관람, 엔터테인먼트 활동 등이 포함된다.

야간활동 유형별로는 음주를 포함한 ‘유흥활동’이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화 관람과 공연 관람, 공원 방문, 체육시설 방문 등 ‘야간 축제 참여 및 공공문화시설 방문’은 35.3%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1.1%)은 “다음 날 일상에 부담이 적은” 금요일 밤~토요일 아침 시간대 야간활동을 선호했다. 응답자들은 야간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등 삶의 활력소(43.6%)를 얻었지만, 휴식ㆍ수면시간은 부족해졌다(49.0%)고 답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가 야간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 이전 야간활동 대부분을 차지했던 ‘회식문화’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금지 조치(52.9%) 탓에 64.4% 감소했다.

서울시민 야간활동 현황 조사. 서울시 제공

서울시민 야간활동 현황 조사. 서울시 제공

시민 10명 중 7명(68.9%)은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다양한 시민문화 향유 기회 확대(37.2%)와 침체된 경제 활성화(29.9%)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를 꼽았다. 정책 수립 때는 안심ㆍ안전(39.1%) 교통(23.8%) 경제회복(14.5%) 문화ㆍ여가(14.3%) 등을 고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정책이 마련되면 정책 야간 교통수단 이용 편의성 증대(22.9%) 건전한 야간문화 조성(21.1%) 소음ㆍ환경ㆍ치안 문제 해결(14.9%) 등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등 세계 여러 도시들이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야간 문화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울시도 서민들의 삶에 실제 적용될 수 있는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 설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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