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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배우자"... 영남대에 73번째 국가 유학생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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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배우자"... 영남대에 73번째 국가 유학생 입학

입력
2023.05.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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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파나마 유학생,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입학
설립 10여년 73개국 유학생 수학...전 세계 '새마을' 수요 방증

영남대 최외출 총장과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유학생들이 올해 입학한 라이베리아 출신의 카마라 마케메, 파나마 에레라 퀸테로 마리아 델 로사리오 씨를 환영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최외출 총장과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유학생들이 올해 입학한 라이베리아 출신의 카마라 마케메, 파나마 에레라 퀸테로 마리아 델 로사리오 씨를 환영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라이베리아와 파나마 출신의 대학원생이 72, 73번째 국가 유학생으로 입학했다. 영남대가 학문화한 '새마을학'을 배우기 위해서다.

10일 영남대에 따르면 설립 10여 년 만에 73개국 출신 유학생이 입학한 곳은 국내 대학의 특정 대학원 중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이 유일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 2018년에는 한국과 비수교국인 쿠바 출신 유학생 2명이 입학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유학생은 라이베리아 출신의 카마라 마케메(새마을국제개발전공) 씨와 파나마 에레라 퀸테로 마리아 델 로사리오(산림및환경정책전공) 씨다.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 개도국에서 앞 다투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찾는 이유는 한국의 발전 경험, 새마을운동과 새마을개발 원리 등 국가발전 정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마을학'을 체계적으로 전수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새마을운동은 UN 등 국제사회로부터 개도국의 효과적인 지역사회개발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UN WFP)이 2011~2019년 절대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새마을개발 원리를 적용한 '새마을 제로 헝거 커뮤니티(Zero Hunger Communities) 프로젝트'를 탄자니아, 르완다, 네팔, 방글라데시 등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서 추진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새마을개발 분야에서의 교육·연구 성과와 노하우를 축적해온 영남대는 박정희새마을연구원, 박정희새마을대학원, 국제개발협력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등 학부와 대학원 과정은 물론 연구원과 교육연수 전문기관 등을 설립해 새마을운동을 학문으로 정립했다. 또 새마을국제개발 분야 인재 양성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입학한 마케메 씨와 로사리오 씨는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선 유일한 국가인 한국의 발전경험과 그 원동력인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영남대로 왔다"며 "새마을운동과 새마을개발 원리를 접목한 발전 정책이 고국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전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개도국의 빈곤극복 모델은 물론, 국가 발전 정책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영남대가 축적한 새마을국제개발 분야에서의 교육·연구 성과를 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남대에서 새마을개발을 깊이 있게 연구한 인재들이 개도국 발전을 넘어 인류사회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개도국 공무원과 정책입안자, 공공부문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새마을국제개발전문가와 지역개발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1월 설립됐다. 지금까지 73개국 853명이 입학해 66개국 725명이 석사학위를 받고, 전 세계에서 새마을국제개발 및 지역개발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23개국 85명의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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