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암모니아 청정 수소' 1번지는 충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암모니아 청정 수소' 1번지는 충북

입력
2023.05.08 15:53
수정
2023.05.08 18:05
0 0

충주 특구에서 암모니아 수소추출기 실증
국내 최초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상업화 도전
고순도 정제해 반도체 공정에, 수출도 추진
김영환 "충북을 청정에너지 핵심 단지로"

김영환(오른쪽 맨 앞)충북지사가 국내 최초 상업용 암모니아 수소추출기 생산업체인 원익머트리얼즈 관계자로부터 수소 추출시설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충북도 제공

김영환(오른쪽 맨 앞)충북지사가 국내 최초 상업용 암모니아 수소추출기 생산업체인 원익머트리얼즈 관계자로부터 수소 추출시설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이 암모니아를 이용한 청정 수소 생산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충북도는 암모니아 수소추출기 생산 업체인 원익머트리얼즈가 충주 메가폴리스산업단지 내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 특구에서 최근 암모니아 수소추출기 실증 사업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업체는 내년까지 암모니아를 분해해 하루 0.5톤의 수소를 추출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제품화를 위한 기술 인증과 안전검사 기준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전검사 기준 마련 작업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이 동참한다.

암모니아(NH3)기반 수소 추출 방식은 분리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아 친환경적 수소생산 방법으로 통한다. 또한 저압이송으로 폭발위험이 없고, 천연가스보다 저렴한 장점도 있다.

청주 오창에 본사를 둔 원익머트리얼즈는 이 같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추출을 국내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업체 측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8년여의 공동 연구 끝에 2021년 순수 국내 기술로 하루 500kg의 수소를 추출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하지만 국내에 아직 암모니아 기반 수소 추출 시스템에 대한 인증·검사 기준이 없어 사업화하는 데 벽에 부딪쳤다. 해결책을 찾던 업체 측은 충북도의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선정돼 규제없이 암모니아 수소추출기를 실증하고 사업화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정경화 도 에너지과장은 “충북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 사업은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를 99.997%이상의 고순도로 정제해 반도체 공정이나 수소충전소에 공급하는 사업”이라며 “나아가 수소추출기 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료의 주원료로 쓰인 암모니아는 최근 수소를 경제적으로 저장·운송하고 추출할 수 있는 기반이자 국가간 수소 거래의 핵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무총리 주재 수소경제위원회에서 2030년까지 연 400만톤급 암모니아 인수기지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충북도는 암모니아 기반 수소를 지역 전략 산업으로 적극 키우고 있다.

8일 원익머트리얼즈 본사를 찾은 김영환 충북지사는 수소화 장비와 촉매제조 공정 등을 둘러보고, 암모니아 도입 및 사업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물은 풍부하지만 에너지가 부족한 충북의 현실에서 암모니아나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청정 수소 생산은 발상의 전환이자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핵심’”이라며 “충북을 청정에너지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펼쳤다.

한덕동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