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평균 222㎜ 노화 넘도는 9일부터 해제
전남 완도군은 섬지역인 금일, 노화, 보길, 소안 등지에서 시행했던 제한급수를 해제했다고 8일 밝혔다. 군은 또 노화 넙도는 9일 단계적으로 제한급수를 해제한다.
완도 섬 지역 제한급수 해제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소안면 285㎜, 보길면 268.5㎜, 노화읍 243.5㎜, 금일읍 178.5㎜ 등 평균 222㎜의 비가 내린 데 따른 후속조치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보길 부황제와 생일 용출제의 저수율은 100%, 소안 미라제는 65.7%, 금일 척치제는 34.2%, 금일 용항제는 22.1% 등의 저수율을 기록했다.
완도군 10개 수원지의 저수량은 310만 톤으로 평균 65%에 이르며 250여 일 정도 쓸 수 있는 물을 확보했다.
완도지역은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을 보이면서 지난해 3월 10일부터 제한급수를 실시해 왔으며 1년 2개월 만에 제한급수 조치를 해제하게 됐다.
지난해 완도군의 누계 강수량은 765㎜로 평년(1425㎜) 대비 53%에 불과했다. 가뭄 장기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동식 해수 담수화, 지하수 저류지 설치, 대형 관정 개발 등을 추진해 왔다.
장기적인 대책으로 노화·보길에 해저관로를 이용한 광역 상수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일 동백리에 수원지 신설, 도서 지역 식수원 개발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그동안 제한급수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었던 군민에게 위로의 말을 전해 드린다"며 "애타게 기다리던 단비가 내려 근심을 덜게 됐지만 섬 주민들은 항상 물을 아껴서 사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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