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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장관 “올해 쌀값 80㎏에 20만 원 수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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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장관 “올해 쌀값 80㎏에 20만 원 수준 관리”

입력
2023.05.08 13:35
수정
2023.05.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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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천원의 아침밥' 지원 확대 강조
외식물가 점차 낮아질 것 전망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가루쌀 미래 비전 선포식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가루쌀 미래 비전 선포식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올해 수확기 쌀값을 80㎏당 20만 원 안팎으로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외식물가 여건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농민 52만 명 중 90% 이상은 중소 농가이고, 이들은 수확기(10월 말~12월)에 대부분의 쌀을 판다”며 “정부가 수확기 쌀값을 어느 정도 유지해 중소 농가가 안정적 소득을 올리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확기 때 쌀 가격은 80㎏에 18만8,000원 선이었다.

쌀 재배면적 축소와 식량자급률 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가루쌀을 꼽은 정 장관은 “2027년까지 10%의 밀가루를 대체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0㏊였던 가루쌀 재배면적을 올해 2,200㏊까지 늘린 정부는 여기서 생산될 1만 톤의 가루쌀을 전량 매입 후 필요로 하는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15개 식품 기업이 가루쌀로 라면·과자·빵 등을 연구 중”이라며 “올해 안에 한두 제품이 먼저 나올 수 있고, 해당 제품이 인기를 끌면 가루쌀 보급도 엄청나게 확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 관련해선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내년 예산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로 했다”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은 모두 지원하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학생과 정부가 1,000원씩 부담하고 나머지 금액은 학교에서 보조해 식비를 마련하는 식으로, 올해는 145개 대학에서 11월 말까지 운영한다. 그는 “대학 측 요구가 있으면 학기를 고려해 11월 말로 정한 운영기간 연장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식물가에 대해선 “대부분 품목이 안정권에 들어서고 있어 앞으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3.7%·지난달 기준)과 달리 외식물가(7.6%)는 전달보다 오히려 0.2%포인트 올랐다. 다만 추세적으론 지난해 9월 정점(9.0%)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정 장관은 임기 중 중점 추진 과제로 △2027년까지 식량자급률 55.5%(2021년 44.4%) 달성 △스마트농업 확산 △농촌공간계획법 연착륙을 꼽았다.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농촌공간계획법은 농촌 공간을 주거·산업·에너지 등 7개 농촌특화지구로 지정하는 게 골자로, 난개발을 막고자 제정됐다. 그는 “농업은 얼마든지 성장 가능한 산업이라는 생각을 젊은이들에게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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