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생일도가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5월)의 섬'으로 선정됐다.
한국섬진흥원(KIDI)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완도 생일도를 '달의 섬'으로 선정·홍보한다고 8일 밝혔다.
'날마다 생일인 섬' 생일도(生日島)는 항상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는 섬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생일도는 이름에 걸맞게 섬 입구에 대형 케이크 모양의 조형물 포토존이 유명하다. 높이 5.8m, 폭 2.7m의 3단 원형 모양에 각종 해산물로 장식돼 있다. 특히 생일을 맞이한 방문객이 섬에 입도해 신청하면 대형 전광판 노출 이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일도는 산일도, 산이도라 불리다 주민들의 본성이 착하고 어질어 갓 태어난 아이와 같다고 하여 날 생(生)과 날 일(日)자가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생일도의 유래는 예로부터 험한 바다에서 조난사고와 해적들의 횡포가 심해 이름을 새로 짓고 새로 태어나라는 뜻에서 불렸다는 설도 있다.
자연경관도 아름답다. 생일도의 8경에는 생일송을 비롯해 300년 전통사찰인 학서암, 노을공원, 금곡해수욕장, 동백숲, 7㎞ 생일 섬길, 구실잣밤나무숲, 덕우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비교적 접근하기 쉽고 체험·체류가 가능한 특징이 있다. 해양치유의 섬으로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생일도 백운산(446m)은 완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빼어난 해안 경관을 조망하며 멍 때리기 좋은 너덜겅(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과 파도 소리를 활용해 마음을 치유하는 용출리 몽돌해변 은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하루하루가 특별할 수는 없지만 생일도의 이름처럼 이곳을 방문하는 순간만이라도 그 의미를 새겼으면 한다"면서 "굳이 생일이 아니더라도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분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