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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논란' 휩싸인 남원시 춘향 영정 2년 반만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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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논란' 휩싸인 남원시 춘향 영정 2년 반만에 교체

입력
2023.05.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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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작가 작품 철거…23일 승인 새 영정 봉안

최초 춘향영정 복위 시민추진연대가 지난해 10월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 춘향 영정을 사당에 봉안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최초 춘향영정 복위 시민추진연대가 지난해 10월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 춘향 영정을 사당에 봉안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친일 작가 작품으로 논란을 빚었던 전북 남원시 춘향사당의 ‘춘향 영정’ 교체 작업이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7일 남원시에 따르면 김현철 화백에게 맡긴 춘향 영정 제작 작업이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는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23일 남원 광한루원의 춘향사당에 영정을 봉안할 계획이다.

새 영정은 춘향전을 토대로 한 16세 안팎의 보편적 남원 여성을 모델로 했다. 의복과 머리 모양 등도 당시 시대 상황을 반영했다.

애초 봉안된 춘향 영정은 1937년 당시 중일전쟁이 터지자 조선 식산은행장 하야시 시게조가 내선일체 홍보를 위해 우리나라 대표 친일파인 화가 김은호에게 요청해 그린 작품이었다. 친일 논란이 일면서 지난 2020년 10월 철거됐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춘향사당이 건립되던 1931년도에 제작된 진주 출신 강주수 화백의 작품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남원시는 춘향 영정은 실제 강 화백이 그렸다는 증거가 명확하지 않고 춘향의 복식 또한 소설의 배경인 조선 시대와 동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새 영정을 제작, 봉안하기로 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각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바람에 새로운 영정 제작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한 만큼 더 이상의 논란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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