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바휘 베트남 박닌성 뜨선시장 겸 인민위원장
"문화·건축 전문가 등과 봉화군 방문하겠다"
"세계 최초 베트남마을 조성 상위기관도 관심"
"리 왕조는 베트남인 자부심, 화산이씨는 귀한 인연"
황바휘(45) 베트남 박닌성 뜨선시장 겸 뜨선시 인민위원장은 "봉화군이 계획하는 베트남마을이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만간 문화와 건축분야 전문가 등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봉화군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시장은 지난 4일 베트남 뜨선시청 2층 면담장에서 박현국 경북 봉화군수와 김상희 봉화군의장 등 봉화군 우호방문단을 맞이하고 "리 왕조의 후예가 살아 있는 봉화군이 베트남마을을 조성한다는 사실을 알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봉화군이 조성하려는 베트남마을을 직접 방문해 사업 추진을 적극 돕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봉화군에는 리 왕조의 후손들이 800년 넘게 거주하고 있고 이곳에는 국내에서 유일한 리 왕조 유적 등이 남아 있는데 이를 알게 된 뜨선시 측에서 봉화군의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
황 시장은 박닌성도 베트남마을 조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 시장은 "박닌성 지도자가 이 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베트남인이나 후예들이 모여 사는 곳은 많지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베트남마을을 조성하는 경우는 봉화군이 최초인 만큼 뜨선시도 가능한 분야에서 베트남마을 조성에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시장은 "리 왕조는 독자적으로 성립한 최초이자 최장의 통일왕조로 이 건국일을 기념하는 덴도축제는 베트남인의 존경과 자부심의 대상인 국가적 행사"라며 "베트남의 수도를 하노이로 옮긴 뒤 베트남 최초 대학인 '국자감'을 설립해 학자를 양성하는 등 214년의 리 왕조 통치기간에 베트남의 문화와 경제가 크게 발전했다"고 역설했다.
그 후손인 화산이씨에 대한 가치도 높게 평가했다. 황 시장은 "화산이씨는 성실하고 똑똑한 베트남인의 이미지를 한국을 비롯한 세계에 알리고,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교류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화산이씨가 고려시대인 1232년과 1253년 두 차례에 걸쳐 원나라 군을 무찌르고 800년 이상 봉화군에서 살게 되면서 뜨선시와 봉화군이 특별한 관계를 맺는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
황 시장은 "이번 봉화군의 뜨선시 방문을 계기로 사업 추진을 조율하고 지원키로 했다"며 "개인적으로도 건축을 전공했고 관련 분야에 오래 재직한 경험 등을 살려 베트남마을 조성에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닌성 뜨선시 푸차방이 고향인 황 시장은 2006~2017년 박닌성 건설부와 도시개발지구관리위원회 등에서 근무한 뒤 3년간 뜨선시 인민위원으로 재직했고 2020년 9월 뜨선시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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