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에 닷새간 최고 345㎜ 비가 내리면서 주요 식수원의 저수율이 30%대로 올랐다.
7일 광주광역시 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광주의 식수원인 동복댐(전남 화순) 저수율은 35.1%, 주암댐은 30.1%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저수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던 동복댐(유효 저수량 9,200만 톤)은 3~7일 닷새간 호우가 이어지면서 30%대를 회복했다.
광주시는 호우로 인한 빗물 유입이 수일 동안 지속되면 동복댐 저수율이 38%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동복댐 저수율 37%와 비슷한 수준으로, 우려했던 제한 급수 위기는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상수도 일일 취수량은 15만 톤으로 현재 저수량은 20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다"며 "여름 장마철 등을 고려하면 심각한 가뭄 위기에선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한 급수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남의 섬 지역도 저수지 수위가 기존 25%에서 최대 63%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 1~2회 물이 공급됐던 완도군 보길도·노화도·금일도·소안도 등은 8일부터 순차적으로 제한 급수가 해제된다.
3일부터 현재까지 광주·전남 지역 누적 강수량은 장흥군 관산면과 고흥군 나로도가 344.5㎜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완도군 보길도 291.5㎜, 광양시 백운산 286㎜, 광주 광산구 175㎜, 광주 운암동 12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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