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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나쁜엄마'로 보여준 넓은 연기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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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나쁜엄마'로 보여준 넓은 연기 스펙트럼

입력
2023.05.0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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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나쁜엄마' 강호 역으로 열연
극과 극 오가는 연기 소화

이도현이 '나쁜엄마' 3, 4회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JTBC 캡처

이도현이 '나쁜엄마' 3, 4회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JTBC 캡처

배우 이도현이 '나쁜엄마'를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도현은 지난 3, 4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나쁜엄마' 3, 4회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3회에서는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된 강호(이도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기적처럼 의식을 찾고 퇴원한 그는 식음을 전폐해 영순(라미란)의 걱정을 샀다. 강호는 영순의 호통에 "배부르면 잠 와. 잠 오면 공부 못 해"라며 힘겹게 입을 뗐고 어머니의 감시 때문에 제대로 밥을 먹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강호의 감정에 온전히 녹아든 듯한 이도현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4회에서도 이도현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그는 엄마 바라기가 된 순수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물리치료 도중 잠시 자리를 비운 영순을 정신없이 찾아 헤매는 장면에서는 감동을 전했다. 이도현은 눈빛부터 말투, 표정까지 180도 뒤바뀐 강호를 통해 사고 전후의 극명한 차이를 그려냈다.

사시 준비생 시절 미주(안은진)와 연애를 했던 강호는 합격의 꿈을 이룬 뒤 "살고 싶어 너랑 오래오래 같이"라는 고백과 입맞춤으로 설렘을 유발했다. 하지만 곧 돈과 힘만을 좇는 냉혈 검사로 변한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따뜻함과 비정함을 오가는 이도현의 폭넓은 스펙트럼은 흑화한 강호의 서사에 몰입도를 높였다.

방송 말미에는 강호와 미주의 재회가 그려졌다. 강호는 쌍둥이들이 엄마에게 선물 받았던 공을 잃어버리고 홀로 마음을 졸였다. 온 동네를 헤맨 끝에 결국 공을 찾아낸 그는 공을 돌려주러 간 미주의 집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됐다. 강호와 미주의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연기력을 또 한 번 증명한 이도현의 활약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나쁜엄마'에서 이어진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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