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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박광온, '쇄신과 통합'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입력
2023.05.06 04: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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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배계규 화백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배계규 화백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이재명계 박광온 의원이 압승을 거둔 배경에는 친이재명계 일색인 지도부에 정치적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느낀 다수 의원들의 지지가 있었다. 박 원내대표의 일성은 '쇄신과 통합'이었다. 쇄신을 통해 친명계가 주도한 강경 일변도의 현안 대응 기조에 유연함이 가미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로 불거진 친명·비명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지 않게 세심히 관리하는 것도 숙제다. 이 대표의 양해에도 그가 숙고 끝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을 고사한 것은 이러한 당내 상황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온건한 원칙주의자'로 평가받는 박 원내대표가 '쇄신과 통합'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 내년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까.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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