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가 임직원들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행동강령을 신설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정치 편향성 논란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5일 TBS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임직원 행동강령' 개정안에 제8조 '부당한 정치활동 등 금지' 조항을 신설했다. 개정안은 서울시가 TBS 등 투자출연기관에 관련 내용을 반영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신설된 행동강령 8조에는 △근무시간 중 업무와 무관한 취미, 종교, 정치활동 등을 금지하고 △정당법과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한 부당한 정치활동을 금지하며 △관련 법령에 의한 적법한 정치활동을 함에 있어서도 해당 기관의 정치활동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TBS는 지난달 규정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달 초 임직원 행동강령 개정안을 3일 열린 이사회에 보고하고 개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지난해 12월 하차하기 전까지 경고와 주의 등 10건의 법정 제재를 받았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복귀한 2021년 7월 이후 해당 프로그램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더 거세졌다. 지난해 7월 출범한 국민의힘 우위의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11월 이강택 사장이 중도하차한 TBS는 지난 2월 SBS 라디오센터 국장을 지낸 정태익 대표 취임 후 조직 개편 등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행동강령 신설도 쇄신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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