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곶이 반려견 쉼터에서 발견
반려견이 삼킬 경우 치명적
서울 성동구의 한 반려견 쉼터에서 강아지 간식처럼 보이도록 위장한 단추형 건전지가 다수 발견됐다. 성동구는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조사한 후 살포자가 특정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는 '성수동 견주님들 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는 "성수동 무료 운동장인 '살곶이 반려견 함께 쉼터'에 간식으로 감싼 수은 건전지를 뿌리는 인간이 있다고 한다"면서 "며칠 전부터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근처 견주님들은 조심하시라"고 했다. 해당 반려견 쉼터는 행당동·성수동 등 인근 지역의 반려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갈색 테이프로 감싼 건전지는 육안으로 볼 때 일반 강아지 간식과 구별하기가 힘들어 반려견이 착각하고 삼킬 수 있을 정도다. 반려견이 건전지를 삼킬 경우 장 파열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글이 확산되자 성동구청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트위터를 통해 "민원들을 접수한 상태"라며 "담당 부서가 인근 CCTV를 확인하고 있다. (살포) 정황이 발견되는 대로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물보호법 제8조에 따르면 도구‧약물 등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동물에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하면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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